-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목록분류 전체보기 (3308)
깊이에의 강요

우리는 다르지만 다르지 않아요.우리는 모두, 여기에 살아요.김윤이 글, 그림. 나무의말. 정말 동화 같은 실화였다.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바로 한 켠을 내어주는 일. 이렇게 환대는 시작되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이 바로 '여기'가 된다. 시작부터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구의 귀여움에 나도 몰래 꺅! 하게 되고, 아무래도 자기가 나서야겠다며, 샅샅이 찾아보겠다니… 여기선 좀 울 뻔했다. 반달이한테 감정이입했어.알콩이와 반달이가 다시 만날 땐 당신도 울고 있을지 몰라요.

수전 E. 하일렌 지음. 이길하, 이현주 옮김. 정동현 감수. 비아토르. 출판사 책소개를 먼저 소개하자면,로마제국 당시의 여성들이 살고 행동하고 존재했던다채로운 사회적 배경에 대한 역사적, 해석학적 탐구와 접근- 1차 자료를 바탕으로 밝혀낸 고대 여성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사회적 역할이 책은 먼저 고대의 증거들을 제시한 후, 그 역사적 맥락에 비추어 신약 본문들을 고찰한다. 각 장은 신약 시대 여성들의 삶의 측면을 한 가지씩 다룬다. 1부에서는 부의 패턴과 재산권과 관련된 법적 규범들(재산 소유, 재산 관리, 결혼, 직업)을 다루고, 2부에서는 사회적 영향력과 지위(후견인, 사회적 영향력, 교육)를 다루며, 3부에서는 여성에게 기대되었던 전통적 덕목(정숙, 근면, 충실, 조화로운 결혼 관계)을, 4부에..

남기림 그림책. 곰곰. 어린 시절, 어른들은 내게 키가 클 무렵에는 높은 데서 떨어지는 꿈을 꾼다고들 했다. 높은 데서 떨어지더라도 그건 키가 크는 것이니 무서운 꿈이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높은 데서 떨어지는 꿈을 꾼 적이 없다. (그래서 내 키가...) 꾸었는데도 기억에 없다고 하기엔 다른 꿈이 너무 생생하다. 키가 클 무렵의 나는 어디론가 땅 속 깊이 빠져들어가는 꿈을 종종 꾸었다. 지구의 핵까지 연결되었나 싶을 정도로 긴, 통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듯(그때는 통미끄럼틀이란 걸 몰랐지만 나중에 보니 내 꿈은 통미끄럼틀이었다.) 그렇게 아래로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어떤 날은 거대한 스프링 같기도 했다. 스프링 안에서 아래로 떨어지는데 스프링이 자꾸만 늘어나서 나도 자꾸만 아래로 떨어졌다. 때론 색..

김동성 지음. 보림. 진달래꽃 피어나는 봄이 오면꽃에 대한 김 군의 설렘도 기지개를 켰고싱그러운 여름을 머금은 초롱꽃 덕에김 군의 마음 또한 풍성해졌다. 가을 국화의 은은한 향기는김 군의 섬세함이 되었고겨울 매화의 고고한 자태는봄을 기다리는 김 군의 간절한 바람이 되었다.며칠 전 수녀님들과 함께 엠마오 대신 우리 막내 수녀님 재킷 하나 사 입히러 나갔다가 커피를 마셨는데, 옆 테이블에서 조용히 혼자 책을 읽고 있는 청년을 보았다. 읽고 있는 책이 궁금했지만 결국 알아내진 못했고(자꾸 쳐다볼 순 없으니까) 아쉽게 일어나야 했는데, 다들 나오면서 서로 속삭였다,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다니... 저런 남자 청년 너무 귀하고 소중하다."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는 나 혼자 중얼거렸다. "꽃을 감상할 줄 알고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재인 형사 구사나기가 친구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올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를 일단 다 들어야겠다 싶어 시작했는데,나로선 짐작도 할 수 없는 과학 지식으로 사건을 풀어나가서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어...?' 하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끝난다.단편집이라 자세하게 설명할 분량이 나오지 않는데히가시오 게이고는 흥미진진하면서도 간결하게 이야기를 진행시킨다.나같으면 하나의 이야기도 구상하게 어려웠을 텐데 이런 시리즈를 어떻게 계속 내놓지 싶어 찾아봤더니공대 출신이셨네. 이야기 전개 자체는 흥미롭지만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사람을 해칠까 싶어 마음 한 켠은 씁쓸하기도 했다.다행인 것은, 어떻게든 범인을 잡는다는 것.

토마시 할리크 지음. 차윤석 옮김. 분도출판사. 사순절 봉재책이었는데, 깊이 동의하지만 다소 무거운 주제였고 내용 역시 쉽지 않아서 밑줄 그어가며(너무 많이 그었다...), 이해 안 되면 되돌아가서 다시 읽어내려가느라 성주간까지 읽었다. 정리마저도 솔직히 힘들다. 그러나 이 신부님 책은 진짜다, 진짜. 토마시 할리크 신부님은 흥망성쇠를 거듭하던 이천 년의 역사를 지닌 그리스도교가 현 시점에서 다시 '그리스도교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다시 일으켜야 하는지를 말한다. 많은 부분 동의했고, 특히 넌스에 관한 진단이 마음에 많이 남는다. 예전 어느 본당에서 일할 때, 성당에서 주요? 자리를 차지하며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안에서 도저히 신앙을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에 아프고 힘들..

그 어느 때보다 십자가의 길을 열심히 걸었던 사순절이었다.내가 매일 만나는 환자들을, 애타는 마음으로 간호하고 기도하던 보호자들을, 뉴스 속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하며 퇴근 후 성당에 들러 매일같이 한 처 한 처 발걸음을 옮겼다.걸을만 한 날에는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걸었고,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 날엔 성당 뒤편에 가만히 앉아서 마음으로만 그 길을 따라 걸었다.14처 무덤 앞에서 오래도록 서 있었다.14처 앞에 서면 내 삶이, 나 자신이 무덤 같았다. 어둡고 버려지고 공허하던 빈 공간이예수님을, 그것도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자신 안에 받아들여서비로소 진짜 무덤이 되었고,사흘 밤낮을 예수님을 온전히 품은 후비로소 부활의 증거, 빈무덤이 되었다.무덤, 무덤 같았던 나는 여전히 예전과 같은 모습이지만예수님..

그 제자가 예수님께 더 다가가,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요한 13,25-27) 오늘은 유다가 하려는 일(27절)이 무엇인지 아셨으면서도 포도주에 빵을 적셔서 건네주셨던 예수님을 묵상한다.적어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하지 말라'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신다. 다 아시면서도 이렇게까지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다른 제자들에게 유다가 '그'임을 알리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그'는 바로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라고 말씀하시면서 마지막까지 당신의 일을 하신다.그리고 우리는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