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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루카의 우물/루카 11장 (14)
깊이에의 강요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루카 11,52) 내 삶이 나만의 삶으로 끝나지 않는다.내가 잘못 들어서면 뒷사람들도 잘못 들어서거나 헤맬 수밖에 없고,앞서 걸어간 사람들 덕에 지금 내가 이 길을 걷고 있다. 그러니 나홀로 걸어도 우리의 길이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루카 11,13) #dailyreading If you then, who are wicked, know how to give good gifts to your children, how much more will the Father in heaven give the Holy Spirit to those who ask him?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아는 아버지 자녀들에게 성령을 더 잘 주시는 아버지… 아침 묵상 한 시간 내내 이 문장을 붙들고 있었는데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 결국 오전 미사에 좀 일찍 가서 성경을 펴 두고 다시 묵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좋은 것을 ..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을 하고 계실 때에 군중 속에서 어떤 여자가 목소리를 높여,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루카 11,27-28) While Jesus was speaking, a woman from the crowd called out and said to him, “Blessed is the womb that carried you and the breasts at which you nursed.” He replied, “Rather, blessed are those who hear the word of God and observe it.” 과거(c..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루카 11,28)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고 계신 중에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하고 목소리를 높인 여인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일러주셨다. 눈 앞에 행복을 두고도 다른 이들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 말고 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알려주신 것이다. 너는 지금 내 말을 듣고 있으니 너는 지금 행복 앞에 있다... 우린 가끔 행복 앞에서 행복을 찾아 헤맨다. 남 행복을 들여다보는 시간에 나의 행복 앞으로 가면 될 일인데 말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루카 11,17-18) 하나의 사건을 함께 지켜보았더라도 우리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나아가 각자의 결론을 내린다. 말 못하는 이가 말을 하게 되었는데 어떤 이는 놀라워하고, 몇 사람은 마귀의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렸다며 대놓고 판단하고, 다른 사람들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요구하며 의심의 근거가 자신의 불신에 있지 않고 상대의 증거 부족에 있는 것처럼 말한다. 이것이 어디 예수님 시대에만 있었던 일이랴. 나를 부정당할 때, 나 자신이든 내가 한 일이든 과소평가 되거나 오해를 넘어 나쁘게 평가될 때 나는,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루카 11,30) 요나는 니네베 사람들이 듣지 않으리라 생각했기에 내키지 않은 상태로(실은 도망치다가 어쩔 수 없이)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했고, 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악한 길에서 돌아섰다. 회개할 만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회개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 이처럼 표징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표징을 믿지 않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요즘 세상도 예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예수를 믿고 따르지 않는 게 문제이듯. 눈맑은 스승이 보이지 않는다고, 존경할 만한 영성가가 드물다고, 귀감이 될 선배 수도자가 더 많아야 한다고 불평하고 한탄했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지 않나..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루카 11,23) 편들지 않아도 침묵으로 반대편에 설 수 있고, 피해자와 함께 애쓰지 않음으로써 가해자를 편들게 될 수도 있다. 십자가 아래에 서 있다고 모두가 예수의 마음은 아니었듯이. 하지만 내 마음을 가장 울리는 건, 어디에서 어떤 마음으로 있든 이들 모두를 위해 예수는 오셨고 죽으셨고 부활하셨다는 것. 그러니 더더욱 내 행동이, 내 말이 끼치는 영향까지도 내 몫임을 기억하면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