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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04 (11)
깊이에의 강요

세레나 발리스타 글. 소니아 마리아 루체 포센티니 그림. 김지우 옮김. 이온서가. "루아나 도라치오와 라일라 델 하림을 위하여이윤만 추구하는 눈먼 자본주의로 인해일하는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희생자들을 위하여" '세계 여성의 날'의 기원이 된 뉴욕 맨해튼에서 일어난, 여성 노동자 1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의류 공장의 화재를 다룬 이야기이다.궤도를 그리며 불타는 혜성, 땋은 머리채, 붕괴, 별들의 대폭발 내 작은 단추들은 지금도, 밤하늘에서 쏟아지던 혜성의 자취를 비추며 있습니다. 이야기(어쩌면 증언이리라)를 들려주는 이는 블라우스이다.그래, 우리들은 블라우스와도 연대하는 존재들이지..."이들이 잠자코 있으면 돌들이 소리 지를 것이다."(루카 19,40)는 성경 구절도 생각나고. 이야기에 빈 공..

Tomas Halik. Paulist Press. 사순절 두 번째 봉재책은 토마시 할리크 신부님의 The Way of the Cross였다. 필사까지가 목표였고 다 읽고 쓰긴 했으나 내용은 모르겠고 ‘참 좋다’는 느낌만 어렴풋이 남아 있다. 하하처음엔 14처 십자가의 길 기도책인줄 알았는데(나는 매년 하나의 기도를 정해서 매일 같은 십자가의 길을 사순절 내내 묵상하는 걸 좋아한다.) 막상 사고 나니(챕터도 14개였으니 속을 수밖에...) 14개의 주제로 십자가의 길을 걷는 교회가 그 길에서 예수를 만나고, 그 길의 의미를 새롭게 알아들어 각자 또는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이렇게 부활도 반복해서 살아낸다) 이끄는 meditation on encounting Jesus이다. 설명할 순 없으나 ..

우리는 다르지만 다르지 않아요.우리는 모두, 여기에 살아요.김윤이 글, 그림. 나무의말. 정말 동화 같은 실화였다.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바로 한 켠을 내어주는 일. 이렇게 환대는 시작되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이 바로 '여기'가 된다. 시작부터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구의 귀여움에 나도 몰래 꺅! 하게 되고, 아무래도 자기가 나서야겠다며, 샅샅이 찾아보겠다니… 여기선 좀 울 뻔했다. 반달이한테 감정이입했어.알콩이와 반달이가 다시 만날 땐 당신도 울고 있을지 몰라요.

수전 E. 하일렌 지음. 이길하, 이현주 옮김. 정동현 감수. 비아토르. 출판사 책소개를 먼저 소개하자면,로마제국 당시의 여성들이 살고 행동하고 존재했던다채로운 사회적 배경에 대한 역사적, 해석학적 탐구와 접근- 1차 자료를 바탕으로 밝혀낸 고대 여성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사회적 역할이 책은 먼저 고대의 증거들을 제시한 후, 그 역사적 맥락에 비추어 신약 본문들을 고찰한다. 각 장은 신약 시대 여성들의 삶의 측면을 한 가지씩 다룬다. 1부에서는 부의 패턴과 재산권과 관련된 법적 규범들(재산 소유, 재산 관리, 결혼, 직업)을 다루고, 2부에서는 사회적 영향력과 지위(후견인, 사회적 영향력, 교육)를 다루며, 3부에서는 여성에게 기대되었던 전통적 덕목(정숙, 근면, 충실, 조화로운 결혼 관계)을, 4부에..

남기림 그림책. 곰곰. 어린 시절, 어른들은 내게 키가 클 무렵에는 높은 데서 떨어지는 꿈을 꾼다고들 했다. 높은 데서 떨어지더라도 그건 키가 크는 것이니 무서운 꿈이 아니라고. 하지만 나는 높은 데서 떨어지는 꿈을 꾼 적이 없다. (그래서 내 키가...) 꾸었는데도 기억에 없다고 하기엔 다른 꿈이 너무 생생하다. 키가 클 무렵의 나는 어디론가 땅 속 깊이 빠져들어가는 꿈을 종종 꾸었다. 지구의 핵까지 연결되었나 싶을 정도로 긴, 통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듯(그때는 통미끄럼틀이란 걸 몰랐지만 나중에 보니 내 꿈은 통미끄럼틀이었다.) 그렇게 아래로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어떤 날은 거대한 스프링 같기도 했다. 스프링 안에서 아래로 떨어지는데 스프링이 자꾸만 늘어나서 나도 자꾸만 아래로 떨어졌다. 때론 색..

김동성 지음. 보림. 진달래꽃 피어나는 봄이 오면꽃에 대한 김 군의 설렘도 기지개를 켰고싱그러운 여름을 머금은 초롱꽃 덕에김 군의 마음 또한 풍성해졌다. 가을 국화의 은은한 향기는김 군의 섬세함이 되었고겨울 매화의 고고한 자태는봄을 기다리는 김 군의 간절한 바람이 되었다.며칠 전 수녀님들과 함께 엠마오 대신 우리 막내 수녀님 재킷 하나 사 입히러 나갔다가 커피를 마셨는데, 옆 테이블에서 조용히 혼자 책을 읽고 있는 청년을 보았다. 읽고 있는 책이 궁금했지만 결국 알아내진 못했고(자꾸 쳐다볼 순 없으니까) 아쉽게 일어나야 했는데, 다들 나오면서 서로 속삭였다, "혼자서 조용히 책을 읽다니... 저런 남자 청년 너무 귀하고 소중하다."라고. 이 책을 읽으면서는 나 혼자 중얼거렸다. "꽃을 감상할 줄 알고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재인 형사 구사나기가 친구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올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를 일단 다 들어야겠다 싶어 시작했는데,나로선 짐작도 할 수 없는 과학 지식으로 사건을 풀어나가서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어...?' 하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끝난다.단편집이라 자세하게 설명할 분량이 나오지 않는데히가시오 게이고는 흥미진진하면서도 간결하게 이야기를 진행시킨다.나같으면 하나의 이야기도 구상하게 어려웠을 텐데 이런 시리즈를 어떻게 계속 내놓지 싶어 찾아봤더니공대 출신이셨네. 이야기 전개 자체는 흥미롭지만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사람을 해칠까 싶어 마음 한 켠은 씁쓸하기도 했다.다행인 것은, 어떻게든 범인을 잡는다는 것.

토마시 할리크 지음. 차윤석 옮김. 분도출판사. 사순절 봉재책이었는데, 깊이 동의하지만 다소 무거운 주제였고 내용 역시 쉽지 않아서 밑줄 그어가며(너무 많이 그었다...), 이해 안 되면 되돌아가서 다시 읽어내려가느라 성주간까지 읽었다. 정리마저도 솔직히 힘들다. 그러나 이 신부님 책은 진짜다, 진짜. 토마시 할리크 신부님은 흥망성쇠를 거듭하던 이천 년의 역사를 지닌 그리스도교가 현 시점에서 다시 '그리스도교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다시 일으켜야 하는지를 말한다. 많은 부분 동의했고, 특히 넌스에 관한 진단이 마음에 많이 남는다. 예전 어느 본당에서 일할 때, 성당에서 주요? 자리를 차지하며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안에서 도저히 신앙을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에 아프고 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