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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요한의 우물/요한 4장 (2)
깊이에의 강요
Painting by Helen Cherkasova. Christ and the Samaritan Woman. 이번 주는 사마리아 여인이 나오는 복음입니다.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요한 4,15)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의 말입니다. 이 여인은 안좋은 소문에 휘말려 있어서 사람이 없는 시간인 정오 무렵,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어쩔 수 없이 햇볕이 가장 뜨거운 시간에 물을 길으러 나왔습니다. 사람들이 없으니 수군거림은 피할 수 있겠지만, 아무도 다니지 않는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홀로 물동이를 짊어지고 걸어야 했을 것이고, 무거운 우물 뚜껑을 열어주거나 물동이를 이는 것을 도와줄 사람도 없었을 것이고..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50절) 그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알았다. (53절) 예수님은 사람들이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알고 계셨지만 죽게 된 아들을 고쳐 달라고 청하는 왕실 관리에게 고쳐 주지 않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오히려 거듭되는 그의 간청에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그가 결국 믿을 것을 믿으셨던 예수님. 왕실 관리는 당신이 함께 가서 고쳐주지 않더라도 당신의 말씀을 믿고 떠나가면 아들이 살아날(미래) 것이라는 말씀에 두말 없이 ‘믿고’ 떠나갔다. 예수님 없이(그러나 믿음을 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