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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요한 4,43-54 네 탓 말고 네 덕 본문

요한의 우물/요한 4장

요한 4,43-54 네 탓 말고 네 덕

하나 뿐인 마음 2021. 3. 15. 09:01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50절)

그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알았다. (53절)

예수님은 사람들이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알고 계셨지만 죽게 된 아들을 고쳐 달라고 청하는 왕실 관리에게 고쳐 주지 않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오히려 거듭되는 그의 간청에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그가 결국 믿을 것을 믿으셨던 예수님.

왕실 관리는 당신이 함께 가서 고쳐주지 않더라도 당신의 말씀을 믿고 떠나가면 아들이 살아날(미래) 것이라는 말씀에 두말 없이 ‘믿고’ 떠나갔다. 예수님 없이(그러나 믿음을 품고) 집으로 내려가는 도중 종들을 만나 자신의 아이가 살아났음을 알았던 그는 아이가 나은 시간을 자신이 믿고 떠나간 시간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53절) 시간’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 믿음과 기적은 온 집안을 믿음으로 이끌었다.

예수님은 왕실 관리의 믿음을 믿으셨기에 살아날 거라고 말씀하셨고, 관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시간에 아이가 나았다고 믿었다. 예수님께서는 네가 믿지 않아 기적은 없다, 함께 가지 않아도 ‘내가’ 낫게 할 수 있다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왕실 관리 역시 당신이 함께 가주지 않으시면 낫지 않는다, 내가 믿었으니 아이가 나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네 탓으로 돌리지 않고, 내 덕이라고도 하지 않고, 네 덕분으로 여길 때 우리는 하늘 나라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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