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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마태오의 우물/마태오 5장 (19)
깊이에의 강요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마태 5,19) Therefore, whoever breaks one of the least of these commandments, and teaches others to do the same, will be called least in the kingdom of heaven; but whoever does them and teaches them will be called great in the kingdom of heaven. (Mt 5,19) (The New Oxford Annot..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마태 5,27-28) #dailyreading 반복되는 구절 ‘… 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말씀에 숨지 말 것. 합리화에 넘어가지 말 것. 하느님 앞에 가릴 것 없도록, 남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떳떳할 것.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마태 5,45) #dailyreading 기본을 지킬 것. 해와 비가 상대를 가리지 않는 것처럼 내 기본 태도 역시 상대를 가리지 않을 때 나는 마지막까지 당당할 수 있다. 상대에 따라 흔들리지 말고 내가 해야하는 일은 내가 할 것. 내 태도를 바르고 선하게 하는 것은 나의 의지이지 상대의 태도가 아니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음욕을 품고 여자를 바라보는 자는 누구나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와 간음한 것이다. (마태 5,27-28) 안 했으니 괜찮은 걸까. 아니다. 안 했다고 해도 괜찮지 않다. 저지른 것보다야 낫지만 하려고 마음 먹은 것이 이미 시작이다. 품고 있는 것에서 싹이 트는 법이고 뿌리는 뽑지 않는 이상 잘 드러나지 않는다. 품은 마음이 이미 씨앗이고 바라보는 행동으로 뿌리는 뻗어간다. (그림은 강현인 글라라 작)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마태 5,19) #dailyreading 순서에 대해 생각한다, 스스로 지키고/ 그렇게 가르치는 이. 가르치는 대로 지키며 사는 스승도 드문 세상이지만… 적어도 먼저 스스로 지키며 사는 사람, 그런 후에, 그렇게 살아가면서 가르쳐야 할 때가 오면 삶 자체가 모범이 되는 사람. 그러니 오늘도 내게 주어진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자.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마태 5,8) 내 마음을 깨끗이 잘 닦아야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분을 잘 알아볼 수 있는 거겠지.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문장은 간결하고 말은 단순하지만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 삶이 캄캄하고 희미할 땐 어떻게든 십자가면 되겠지 싶을 때가 많지만 오늘만큼은 무엇으로 이루어진 십자가인가를 생각한다. 내 삶을, 내 십자가를 무엇으로 엮고 짓고 있는가.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마태 5,23-24) 고백하자면, 언젠가 이 복음을 샅샅이 뒤지다시피 읽으며 ‘나의 속상함’ 내지 ‘나의 억울함’을 찾은 적이 있다. 내게 성을 내고, 나를 바보처럼 대하고, 나를 많은 이들 앞에서 멍청이로 만들어 버린 사람들도 분명 있는데... 그래서 내 안에 속상함, 원망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예수님은 왜 ‘형제가 나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만 말씀하시는가. 나의 속상함만으로도 제단 앞에서 충분히, 이토록 흔들리는데 왜 예수님은 ... 하지만 사실 모르지도 않는다. 남이 내게 한 일로는 내 마음이 ..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마태 5,23-24) 예물을 바치려는 사람은 그에 맞갖는 자세를 갖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가 바치는 예물만 흠 없을 일이 아니라, 내가 흠 없는 예물과 어울릴 것. 기도의 시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훌륭한 기도를 찾아 헤맬 것이 아니라, 기도를 바치는 이의 자세를 먼저 갖추는 것. 예물을 바치는 일도, 기도를 바치는 일도 결국 나 자신을 봉헌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