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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요한의 우물/요한 15장 (4)
깊이에의 강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dailyreading ’서로’에 대해 생각한다. 평등하고 균등하게 주고 받는 사랑이 어디 있겠냐마는, 무심하면 무례할 수 있고, 마음을 쓰지 않고 받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는 사람과는 ‘서로’라는 관계가 성립되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서로 노력해야 한다. 서로가 해야 하는 일이다.
✙ 부활 제5주일 요한 15,1-8 크고 싱싱한 열매를 맺는 것, 예쁜 꽃을 피우는 것은 무엇일까요? 나무일까요, 가지일까요? 좀 더 직접적으로 질문을 해본다면, 내가 맺는 열매, 내가 피워낸 꽃은 나만의 것인가요?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참포도나무요 아버지는 농부이시며 우리들은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혹 우리가 맺는 열매와 피우는 꽃을 나의 공이라 여긴 적은 없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물론 내가 이루어낸 많은 일들이 나의 노력과 희생의 결과물인 건 분명하지요. 하지만 고스란히 나만의 것이라고 하기엔 나를 도와준 사람들과 나의 환경과 타고난 조건들을 잊어버릴 수는 없지요.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갈 순 없으니까요. 이 말씀은 더불어, 혹 우리가 상대방이 맺은 열매와 꽃으로만 그 사람을 인정하..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요한 15,13) 오늘 복음을 읽다 문득 이 말씀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내 놓는 사랑. 어디 목숨을 내놓는 일이 일생에 단 한 번만 생기겠습니까. 당신을 믿고 당신처럼 살고자 하는 제게 있어 친구 또한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일컫는 말이겠습니까. 일상에서 수시로 맞이하게 되는 자아의 죽음의 순간. 상대를 안심시키는 따뜻한 눈빛. 평화를 부르는 침묵... 당신의 초대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