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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루카의 우물/루카 3장 (4)
깊이에의 강요
벌써 대림2주입니다. 대림1주는 주로 ‘깨어 기도하라’라는 말씀을 듣고, 대림2주는 세례자 요한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성경에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예수님께로부터 “일찍이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마태 11,11)라는 극찬을 들은 인물입니다. 그의 아름다움은 “그분은 더욱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30)에 있습니다. 요한은 당시 제자들을 거느릴 만큼 영향력 있는 지도자였지만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자 제자들을 모두 예수님께 보내고 자신은 사라집니다. 그 요한이 이번 주 복음에서 이렇게 외칩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6,4) 요한의 목표는 바로 “주님”이었습니다. 제대에 보라색 초가 켜..
이스라엘 백성은 메시아를 기다렸다. 하지만 기대에 찬 백성들 모두는 마음속으로 요한이 메시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였다(15절). 힘과 권위를 가졌고, 받아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는 사람이고,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거느리는 사람처럼 보였던 요한이야말로 메시아의 모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작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했기에 세례자 요한이 거들고("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삼위일체 하느님이 거드신다(성령께서 비둘이 같은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이번 세례 축일에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메시아를 고대했던 이스라엘 백성이지만, 스스로를 낮춘 예수님..
친구들, 지난 한 주간 동안 잘 지냈나요? 제대를 한번 보세요. 뭔가 특별한(달라진) 것이 보이나요? 네, 맞아요. 오늘은 보라색 초와 함께 분홍색 초가 켜졌어요. 신부님 제의도 분홍색이지요? 주일마다 촛불을 하나씩 더 켜는 것은 죄로 인해 캄캄해진 이 세상에 그리스도께서 구원하러 다가오심을 나타내는 거예요. 네 개의 초에 불이 다 켜지면 곧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실 거예요. 보라색 초가 켜지는 동안 우리는,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면서 기도와 선행으로 예수님을 기다리는 준비를 했어요. 셋째 초가 켜지는 오늘은, 이제 곧!!! 예수님이 탄생하실 것을 기뻐하면서 기쁨을 상징하는 장미색 초에 불을 켜고 예수님을 기다려요. 오늘 우리 친구들은 깨끗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모시기 위해 판공성사도 봤지요? 그러니 더욱 ..
✙ 주님 세례 축일 루카 3,15-16. 21-22 사람들은 자신들과 다름 없는 모습으로 세례를 ‘받고’ 있는 예수님보다 세례를 '주고' 있는 요한을 더 우러러 봅니다. 그토록 메시아를 기대했지만 세례를 받고 계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메시아의 면모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광야에서 고행을 하며 살아가고 회개하라 외치며 요르단 강에서 세례를 베푸는 요한이 메시아라 짐작합니다. 하지만 요한은 그가 메시아이길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라고 겸손되이 예수님을 높여 드립니다. 여느 사람들과 같은 모습으로 세례를 받으신 예수님께서(이 분은 태어나실 때도 그러하셨습니다. 같은 모습 정도가 아니라 더 가난하고 약하고 쫓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