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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마태오의 우물/마태오 13장 (14)
깊이에의 강요
마태오 복음 13장에는 하늘 나라에 관한 비유가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가라지의 비유, 겨자씨의 비유, 누룩의 비유,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 그물의 비유 이렇게 모두 7가지가 나온다. 그 중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는 분량이 적기도 하지만 각각의 비유로 나눠져 있지 않고 하나의 제목으로 연결되어 있다. 즉, 숨겨진 보물이라는 비유와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 비유를 함께 묶어 놓았다. 왜일까.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아, 발견한 사람은 잘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보물만 사는 것이 아니라 보물이 묻힌 밭도 함께 말이다.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아, 발견하면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The..
마태오 복음 13장에는 7가지 비유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중 보물의 비유와 진주 상인의 비유는 분량이 적기도 하지만 각각의 비유로 나눠져 있지 않고 하나의 제목으로 묶여 있습니다. 왜일까요.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아, 발견한 사람은 잘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삽니다. 보물만 사는 것이 아니라 보물이 묻힌 밭도 함께 말입니다. 또 하늘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아, 발견하면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습니다'. The kingdom of heaven is like treasure hidden in a field, which someone found and hid; then in his joy he goes and sells al..
이번 주 주일 복음은 다들 잘 아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입니다. 우리는 이 복음을 읽을 때 주로 내가 어떤 땅인가를 묵상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번 주일엔 ‘씨 뿌리는 사람’에 대해서 묵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길바닥일 때도 있고 돌밭일 때도 있고 가시덤불처럼 가시투성이일 때도 가끔 좋은 땅일 때도 있지만 씨를 뿌리시는 그분은 멈추지도 지치지도 않고 내게 씨를 뿌리십니다. 말씀이신 그분(씨)은 말릴 틈도 없이 내 마음에 떨어져 내리고, 새들에게 먹힐 줄 알면서도,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할 줄 알면서도, 햇살에 타버려 없어질 줄 알면서도, 가시덤불에 숨이 막힐 줄 알면서도, 그 어떤 조건도 마다하지 않고 기어이 땅에게 자신을 맡기십니다. 내가 좋은 땅일 때만 내게 오시는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땅의 입장에서는 '꼭 나만의 탓은 아니잖아'하고 싶을테고, 씨의 입장에서는 받아주지 않는 땅에게 좀 서운할테고, 씨 뿌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좀 답답하겠다 싶고. 나는 길바닥일 때도 있고 돌밭일 때도 있고 가시덤불처럼 가시투성이일 때도 가끔 좋은 땅일 때도 있지만 씨를 뿌리시는 당신은 멈추지도 지치지도 않고 내게 씨를 뿌리신다. 말씀은 말릴 틈도 없이 내 마음에 떨어져 내리고, 새들에게 먹힐 줄 알면서도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할 줄 알면서도 햇살에 타버려 없어질 줄 알면서도 가시덤불에 숨이 막힐 줄 알면서도... 마다하지 않고 기어이 땅에게 자신을 맡긴다. 내가 좋은 땅일 때만 내게 오시는 것이 아니다라는 거다. 씨 뿌리는 이도, 뿌려지는 씨도 땅을 선택하거나 마다하지 않는다. 오직 땅만이 자신의 문제로..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마태 13,32) #dailyreading 당장의 이익보다 옳바른 것을 선택하는 것, 원하는 게 없어도 바치는 기도, 충분한 잠과 휴식, 운동, 더딘 결과를 가져올 선한 마음가짐… 결코 작지 않다.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 (마태 13,8) 나는 모든 면이 좋거나 늘 좋은 땅은 아니지만 서툴지만 애써 들이는 노력이나, 부족하고 내키지 않더라도 마음 먹는 선한 지향에 떨어진 그분의 씨앗이 수많은 열매를 맺는다. 그러니 결국 우리는 작은 존재에서, 새들이 와서 먹어도 남을 만큼 풍부한 씨앗을 내는, 돌을 덮을만큼 흙이 넉넉한, 가시덤불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무들도 넉넉히 키울 수 있는 좋은 땅으로 차츰차츰 변화할 것이다. 새, 돌, 가시덤불이 없는 땅이 아니라 새가 있어도, 돌이 있어도, 가시덤불이 자라도, 뿌리 내리고 자라서 열매를 맺는 그런 땅. 나를 괴롭히는 수많은 문제들을 탓하며 포기하는 삶이 아니라 그..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며... (마태 13,37-39) '가라지' 비유를 설명해 달라는 제자들에게 당신은 '좋은 씨'를 뿌리는 이고, 너희는 '좋은 씨'라고 얘기하신다. 제자들은 스승이 말씀하시는 '좋은 씨'를 알아들었을까?
친구들, 지난 한 주간 동안 잘 지냈나요? 한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성당에서 만날 수 있어서 수녀님은 아주 기분이 좋고 감사해요. 어서 친구들 모두가 함께 모여 예수님께 기도하고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이 오길 수녀님은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 비유를 들어서 하늘나라를 설명해 주셨는데 기억나나요?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의 비유, 겨자씨 비유, 누룩의 비유예요. 첫 번째,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는 좋은 밀과 함께 가라지(쉽게 말해 잡초 같은 것)도 자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종들이 미리 가라지를 거두어 내려고 하니까, 주인은 밀이 다칠테니 그냥 두라고 하지요.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우리들의 마음 밭에 좋은 씨를 뿌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