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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마태오의 우물/마태오 1장 (5)
깊이에의 강요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마태 1,20) 요셉은 스스로 의로운 결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주님의 천사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누군가의 한마디로 힘이 날 때가 있다. 혹은 내가 두려워하고 있음을 겨우 알아챌 때가 있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마태 1,24) 듣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그 목소리를 따라가는 것. 그저 타인의 목소리나 내게 강요하는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선하고 옳은 목소리, 은총의 길로 부르는 목소리를(천사가 명령한 대로) 알아듣고(잠에서 깨어난) 따르는 것.
대림 제4주일을 보내며 구세주의 탄생을 앞둔 우리들은 요셉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의로운 사람 요셉은 마리아가 함께 살기도 전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나자,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요셉이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했고,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마태 1,24)라고 마태오 복음사가는 우리들에게 들려줍니다. 요셉 성인의 ‘명령한 대로 한다’는 것은, 그저 타인의 목소리나 내게 강요하는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 무조건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선하고 옳은 목소리, 은총의 길로 부르는 목소리를 알아듣고(=잠에서 깨어난) 따르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처음 요셉은 스스로 의로운 결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주님의 천..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 1,1) 시작을 잊지 않도록 초심을 기억하고, 내가 서 있는 자리를 자주 가늠해보며 길을 잃지 않고, 큰 줄기에 순응하기보다 큰 줄기를 늘 마음에 품고 걸어감으로써 흔들리거나 주저 앉더라도 가지 말아야 할 길로는 방향을 틀지 말자.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마태 1,24) 그저 타인의 목소리나 내게 강요하는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선하고 옳은 목소리, 은총의 길로 부르는 목소리를 알아듣고(=잠에서 깨어난) 따르는 것.
요즘은 현실이 고달파 잠시 눈을 감은 채 묵인과 합리화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는 동안 잘못 놓여진 주추 위에 거대한 성이 완성되고 있는 기분이다.이제 와서 잘못 놓인 벽돌을 빼자니 그간의 모든 것이 무너질 것 같고... 요셉은 만약 잘못 지어진 것이라면 공든 탑이라해도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듯,이미 자신의 생각을 굳힌 후에 나타난 천사의 조언에 따라 마음을 돌리는 것 역시 두려워하지 않았다.설마 고뇌가 없었으랴마는 그의 정직하고 묵묵하며 단호한 성격이 부럽다.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20절)는 구절이 마음에 들어온다. 두려웠다. 아니, 두렵다.이미 굳힌 생각.이미 지나쳐온 길.이미 흘려보낸 시간. "두려워하지 말고 맞아들여라."다시 나의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 다시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