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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1,18-24 가해 대림 제4주일 레지오 훈화 본문

마태오의 우물/마태오 1장

마태 1,18-24 가해 대림 제4주일 레지오 훈화

하나 뿐인 마음 2019. 12. 22. 09:34

대림 제4주일을 보내며 구세주의 탄생을 앞둔 우리들은 요셉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의로운 사람 요셉은 마리아가 함께 살기도 전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나자,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요셉이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하느님의 메시지를 전했고,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마태 1,24)라고 마태오 복음사가는 우리들에게 들려줍니다.


요셉 성인의 ‘명령한 대로 한다’는 것은, 그저 타인의 목소리나 내게 강요하는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 무조건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선하고 옳은 목소리, 은총의 길로 부르는 목소리를 알아듣고(=잠에서 깨어난) 따르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처음 요셉은 스스로 의로운 결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주님의 천사는 오히려 ‘두려워하지 말라’(20절)고 말합니다. 이 말에 힘입어 요셉은 듣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목소리를, 하느님의 뜻을 따릅니다. 

 

요셉은, 잘못 지어진 탑이라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미 자신의 생각을 굳힌 후에 나타난 천사의 조언에 따라 마음을 돌리는 것 역시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고뇌가 없을 리 만무하지만 정직하고 묵묵하고 단호한 그는 진리의 목소리를 따릅니다. 우리도 요셉처럼 선하고 바른 진리의 목소리, 하느님의 섭리를 따를 때 구세주가 태어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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