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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마태오의 우물/마태오 22장 (3)
깊이에의 강요
임금이 아들의 혼인 잔치에 사람들을 초대하였습니다. 처음 초대받았던 이들은 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친 혼인 잔치 초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밭으로 가고 장사하러 갔습니다. 심지어 부르러 온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습니다. 어쩌면 이렇게도 사람들이 무심하고 잔인할까요. 처음 초대 받은 이들은 그리 '합당한' 사람들처럼 여겨지지 않습니다. 다시 초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임금은 고을 어귀로 종들을 보내어 아무나 만나는 대로 불러오라고 시켰고,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가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습니다. 예복을 갖춰 입기는커녕 혼인 잔치에 갈 생각조차 없었던 사람들. 준비할 새도 없이 왕자의 혼인 잔치에 임금의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거리를 오가던 모습..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가장 큰 계명의 틀 안에서, 그 틀을 통해서 보라는 말씀이다. 이 계명의 틀 안에서 보면 굽은 붓으로도 곧은 선을 긋는 그분 섭리를 깨달을 수 있다. 결혼 전에 몸가진 여인도(마리아), 마지막 순간까지 배반한 수제자도(베드로), 이혼도, 정결례도 ... 좋은 정원이 아닌 곳에서 핀 꽃도 아름답고 심지어 옳을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