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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마태오의 우물 (217)
깊이에의 강요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마태 7,12)분명 하나의 문장인데도 우리는 곧잘 앞부분만 생각하고 뒷부분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남이 나에게 해 주기만을 바라고 내가 남에게 그렇게 해야 함은(사실 이 부분이 명령인데도 말이다.)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하지 않은 일은 돌아보지 않고 남이 나에게 하지 않는 것, 내가 원하는 대로 남이 나를 충족시켜주지 않는 것들을 생각하고, 말하고, 곱씹고, 탓한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그렇겠지만, 말에도 그렇다. 내 말을 잘 들어주기를 원하면 나도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텐데, 정작 나 자신은 남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중간에 가로채서 말하고 때론 ..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7절)말씀을 묵상하다보면 가끔 내 마음을 화들짝 들키곤 한다, 나 자신에게. 모르지 않았지만 모른 척 살았던 내 마음속 생각을 스스로에게 들켜서 난감한 채로 묵상을 이어가야 하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랬다. 빈말을 되풀이하지 않는 기도를 한답시고 정성이 배어들 틈도 없이 단숨에 기도를 끝내거나, 진솔하게 들여다본 적 없는 피상적인 몇 마디를 대충 늘어놓고 많은 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간결한 기도를 바치기 위해서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기도 하는 내 모습을 나에게 들켰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9절)예수님은 내 생각을 놓치지 않으신다. 7절에서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숨어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태 1,18) #dailyreading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1..

우리는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일의 바로 전 주일을 전교주일로 지냅니다. 미사도 연중 주일 미사가 아니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지요. 온 세상에 가서, 특히 하느님을 알지 못하거나 아직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가서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선교사)을 위해서 기도하고, 우리 각자도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보여주고 그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삶을 살기로 더욱 노력해 보는 날입니다.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16절) 마태오 복음에서 제자들이 산으로 찾아간 것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당신을 가장 먼저 찾아온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에게 이렇게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28,7) 2명의 ‘여인’..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이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5,21) 오늘은 '작은 일'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종들이 받은 탈렌트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 얼마를 받았건 얼마를 벌었건 그 돈은 큰 돈이고 이것만으로도 주인의 신뢰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주인은 말한다,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주인에게는 한 탈렌트도 열 탈렌트도 '작은 일'이었다. 한 탈렌트가 기원전 4세기경 아테네 방패 공장의 1년 매상 정도라는데 이렇게 큰 돈을 종들에게 나눠주었으면서도 '작은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많은 일'을 맡기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많은 일'은 ..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마태 25,1)하늘 나라는 모두가 등을 가졌다. 채울 수 있는 등이 없는 자는 없다.다만 그 등으로 붉을 밝힐 수 있는지 없는지는 나에게 달린 것.그러니 내 등이 기름으로 채워졌는지 껍데기 뿐인지는 스스로 살펴야 한다.적어도 그 시간이 다가왔을 때 내 등에 기름을 부을 수 있도록 말이다.막연히 생각만 하고, 하릴 없이 기대만 하거나,말뿐인 계획만 늘어놓으면내 등은 여전히 빈그릇일 뿐 그러니내가 채워야 하는 기도의 분량,내가 살펴야 하는 건강,내가 돌봐야 하는 마음,내가 정하는 태도…를 지금 살피자. 지금 하지 않고서는 그때 결코 채워질 수 없는 것들을내버려두지 말자.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19절) 마을을 모은다는 것은 그저 생각을 같이 하는 것보다 더 나아가야 하는 일이다. 모의나 단순한 단합이 아니기에 함께 이루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자신의 뜻을 바꿔야 하고 누군가는 다른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너의 뜻이 나와 뜻과 같기만을 바라는 것은 마음을 모으는 일이 아니다. 하나의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어렵고 더딘가 싶은 적이 많았다. 내 것을 포기하지도 않고 남의 것을 받아들이지도 않으면서 떡하니 그 '하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고 무모한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하나를 바라는데 왜 이렇게 기도의 응답이 오래 걸리나 싶었는데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