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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7,12 남에게 해 주어라 #dailyreading 본문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마태 7,12)
분명 하나의 문장인데도 우리는 곧잘 앞부분만 생각하고 뒷부분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내가 원하는 대로 남이 나에게 해 주기만을 바라고 내가 남에게 그렇게 해야 함은(사실 이 부분이 명령인데도 말이다.)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하지 않은 일은 돌아보지 않고 남이 나에게 하지 않는 것, 내가 원하는 대로 남이 나를 충족시켜주지 않는 것들을 생각하고, 말하고, 곱씹고, 탓한다.
많은 부분에 있어서 그렇겠지만, 말에도 그렇다. 내 말을 잘 들어주기를 원하면 나도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텐데, 정작 나 자신은 남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중간에 가로채서 말하고 때론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으면서 나의 말은 막힘 없이 전달되기를, 해도 되는 말이든 하면 안 되는 말이든 거침없이 쏟아부어도 제지당하지 않기를 원한다. 어디를 가도 '내 말'이 범람하는 세상이다.
묵상하다가 며칠 전 읽었던 교황님의 말씀이 와닿아 여기에 옮겨본다.
우리가 경청하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가 서로의 말을 듣는 법을 배운다면 얼마나 많은 문제가 해결될까요? 상대방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잠시 멈추어 상대방의 삶과 마음속 에 머문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관심하게 지나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실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는 상대방의 삶에 무관심하고, 상대방이 말하고 싶어 하는 바에 관심이 없으며, 상대방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대답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우리가 경청하는 법을 배운다면 상황이 얼마나 달라질지··· 남편과 아내, 부모, 자녀, 형제자매가 서로의 말을 듣는 법을 배운다면 가정이 얼마나 달라질지· 하지만 우리는 상대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를 깨닫기도 전에 대답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경청하는 것이 두려운 걸까요? 경청한다면 직장에서 얼마나 많은 것이 바뀔까요? 지역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것이 바뀔까요? 우리가 같은 국민으로서 서로의 말을 듣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많이 바뀔까요? 어머니, 자신의 삶을 말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 고통으로 가득 찬 삶을 말하려는 이들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게끔 우리에게 침묵을 가르쳐주시기를 청합니다.
- '나의 인생(윌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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