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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마르코의 우물/마르코 5장 (3)
깊이에의 강요
이번 주 복음에는 여러 사람들이 나옵니다.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다가 낫게 된 여인도 나오고 죽은 줄 알았는데 다시 일어난 회당장 야이로의 어린 딸 열두 살 소녀도 나옵니다. 이밖에도 예수님, 군중과 제자들, 회당장 집 사람들, 야이로라는 회당장이 나옵니다. 이번 주는 이들 중 마지막 사람인 회당장 야이로를 한 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야이로는 이 복음에서 딱 한 번 말을 합니다. 자신이 아니라 딸을 위해 예수님께 간곡히 청하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예수님을 움직이시게 합니다. 성경은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라고 전합니다. 예수님이 회당장의 간청에 움직이셨기에 그 길에서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던 여인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많은 군중 덕에 용기를 내어 가까이 다가갈 수 있..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 (마르 5,19) 같이 있게 해 달라고 청했던 '마귀 들렸던 이'에게 하신 말씀이다.몸만, 공간만 같이 있는 것이 아니라그의 전부가 예수님과 같이 있는 방법이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34절)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41절) 아프고 외로웠을 여인이 스스로 당신 옷자락을 만질 수 있도록,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소녀의 손을 잡아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사람이 되어 오신 분을 생각한다. 그 용감한 자리에 두려움과 서러움을 딛고 스스로 나아간 한 여인을 생각한다. 죽음을 겪었지만, 손을 잡아주며 일어나라는 예수의 말에 곧바로 힘을 내어 일어나고부모에게 안기기 전에주위를 걸어 다닐 만큼 야무지고 단단한 한 소녀도 생각한다. 성경에 드러난, 제도와 시대 문화에 갇힌 여성들은 약하고 낮은 자리이지만무심코 드러나는 여인들의 모습은 참 강하고 당당하고 슬기롭고 용감하다. 그 사이에 예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