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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르 5,21-43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본문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34절)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41절)
아프고 외로웠을 여인이 스스로 당신 옷자락을 만질 수 있도록,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소녀의 손을 잡아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사람이 되어 오신 분을 생각한다.
그 용감한 자리에 두려움과 서러움을 딛고 스스로 나아간 한 여인을 생각한다.
죽음을 겪었지만, 손을 잡아주며 일어나라는 예수의 말에
곧바로 힘을 내어 일어나고
부모에게 안기기 전에
주위를 걸어 다닐 만큼 야무지고 단단한 한 소녀도 생각한다.
성경에 드러난, 제도와 시대 문화에 갇힌 여성들은 약하고 낮은 자리이지만
무심코 드러나는 여인들의 모습은 참 강하고 당당하고 슬기롭고 용감하다.
그 사이에 예수가 있다.
사람들이 만든 교계 제도가 아니라 예수가 있다.
그리고 회당장을 향해,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들을 수 있도록 하신 말씀.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3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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