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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5,20ㄴ-26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하소서 #dailyreading 본문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마태 5,23-24)
고백하자면, 언젠가 이 복음을 샅샅이 뒤지다시피 읽으며 ‘나의 속상함’ 내지 ‘나의 억울함’을 찾은 적이 있다. 내게 성을 내고, 나를 바보처럼 대하고, 나를 많은 이들 앞에서 멍청이로 만들어 버린 사람들도 분명 있는데... 그래서 내 안에 속상함, 원망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예수님은 왜 ‘형제가 나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만 말씀하시는가. 나의 속상함만으로도 제단 앞에서 충분히, 이토록 흔들리는데 왜 예수님은 ...
하지만 사실 모르지도 않는다. 남이 내게 한 일로는 내 마음이 당당해질 수 없다는 걸, 나를 고치고 가다듬지 않고서는 내 마음을 결코 비울 수 없다는 걸, 무엇보다도 원망이든 상처든 무안함이든 나는 하나도 주지 않고 받기만 하는 관계는 웬만해선 없다는 말이다.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내게는 더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 준 것은 까맣게 잊고 받은 것에만 매달리기 쉽지만 ‘내’가 예수님 앞으로 다가가려면 ‘나의 당당함’, ‘내 마음의 순결’을 들고 갈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도 이 복음을 읽어야 하는 날이면, 은근히 내 속상함도 좀 알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이 늘 앞서는 게 나라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바치게 되는? 바쳐야 하는? 기도가 있다.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나의 기도는, 나를 돌아보며 그를 위하여 바친다. 그리고 그의 기도는, 자신을 돌아보며 나를 위하여 바칠 지도 모른다.
평화를 구하는 기도
주여 나를 당신의 도구로 써 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다툼이 있는 곳에 용서를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의혹이 있는 곳에 신앙을
그릇됨이 있는 곳에 진리를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두움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위로받기 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 보다는 이해하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받으며
자기를 버리고 죽음으로써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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