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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04 (11)
깊이에의 강요

그 어느 때보다 십자가의 길을 열심히 걸었던 사순절이었다.내가 매일 만나는 환자들을, 애타는 마음으로 간호하고 기도하던 보호자들을, 뉴스 속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하며 퇴근 후 성당에 들러 매일같이 한 처 한 처 발걸음을 옮겼다.걸을만 한 날에는 십자가의 길을 따라 걸었고,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 날엔 성당 뒤편에 가만히 앉아서 마음으로만 그 길을 따라 걸었다.14처 무덤 앞에서 오래도록 서 있었다.14처 앞에 서면 내 삶이, 나 자신이 무덤 같았다. 어둡고 버려지고 공허하던 빈 공간이예수님을, 그것도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자신 안에 받아들여서비로소 진짜 무덤이 되었고,사흘 밤낮을 예수님을 온전히 품은 후비로소 부활의 증거, 빈무덤이 되었다.무덤, 무덤 같았던 나는 여전히 예전과 같은 모습이지만예수님..

그 제자가 예수님께 더 다가가,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요한 13,25-27) 오늘은 유다가 하려는 일(27절)이 무엇인지 아셨으면서도 포도주에 빵을 적셔서 건네주셨던 예수님을 묵상한다.적어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하지 말라'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신다. 다 아시면서도 이렇게까지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다른 제자들에게 유다가 '그'임을 알리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그'는 바로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라고 말씀하시면서 마지막까지 당신의 일을 하신다.그리고 우리는 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요한 5,8-9) 건강해지고 싶냐는 질문에 자신을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다고 답한 병자에게 하신,자신을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은 다름 아닌 ‘너 자신’이라는 말씀. 이 복음을 묵상할 때마다 예수님의 저 말씀이부드럽지만 나무라는 말씀처럼,공감과 위로보다는 건조한 가르침처럼 여겨지곤 했었다.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이 말씀이 확신을 주는 표.지.판. 같았다. 산속에서 길을 잃어 헤매고 있는데 마침내 방향과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을 만난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여기까지 잘 찾아왔다는 위로도 주고, 이제부터 가는 이 길을 옳은 길이라는 안도감을 주고,비록 혼자 가야 하지만 의심과 불안 없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