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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요한 13,21ㄴ-33.36-38 그분이 빵을 적셔서 주는 자 본문
그 제자가 예수님께 더 다가가,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요한 13,25-27)
오늘은 유다가 하려는 일(27절)이 무엇인지 아셨으면서도 포도주에 빵을 적셔서 건네주셨던 예수님을 묵상한다.
적어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하지 말라'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신다.
다 아시면서도 이렇게까지 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
다른 제자들에게 유다가 '그'임을 알리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바로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라고 말씀하시면서
마지막까지 당신의 일을 하신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미사에서 '그분이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된다.
그때 빵을 받은 자는 유다였지만, 오늘 다른 마음을 품고 빵을 받은 자는 나일 수도 있다.
유다가 마지막까지 마음을 바꾸지 않았듯 예수님 역시 유다에 대한 사랑을 마지막까지 바꾸지 않으셨다.
끝내 돌이켜지지 않을 제자를 한 번 더 먹이시기 위해 손을 뻗으셨고,
배반 당할 것을 알기에 무너질듯 마음 아픈 그 순간에 사탄은 유다에게 들어간다(27절).
사탄의 타이밍은 얼마나 비열한가...
사탄의 타이밍을 모르실 리 없으신 예수님께서 마지막까지 손을 뻗으셨음을,
그분의 마지막 손길도 유다를 먹이시는 것이었음을,
지금도 성체성사 매 순간 우리들을 먹이시려고 손을 뻗고 계심을 알면서
그 빵을 받아든 우리는 유다처럼 밖으로 나갈 것인가(30절),
예수님 십자가 아래로 한 발 더 다가갈 것인가.
극악한 배반 앞에서도 사랑의 손을 뻗으셨던 예수님을 묵상한다.
... 정리가 안 되는 묵상이라도 일단 메모해두자 싶었는데 저녁 미사를 하면서 좀 더 다른 생각으로 묵상이 뻗어나갔다.
잘하든 못하든 자신의 생각을 끝내 예수님 앞에 드러내지 못한 유다와 지키지 못할 호언장담이라도 드러낸 베드로.
두 사람이 결국 다른 길을 가게 된 것은
그분이 한 사람을 더 사랑하지 않으셔서도 아니고, 누군가가 더 나은 사람이어서도 아니고,
어쩌면 저 깊숙한 그곳을 열어 보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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