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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루카의 우물/루카 11장 (15)
깊이에의 강요

너희가 회당에서는 윗자리를 좋아하고 장터에서는 인사받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루카 11,43) #dailyreading 회당은 말씀이 울려퍼져야 하는 곳이고, 장터는 생명의 소리가 울려퍼져야 하는 곳. 그러나 불행하여라, 아랫자리 사람에 대한 염려는 커녕 쳐다보지도 않았고, 장터에서 물건을 팔아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었기 때문에...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루카 11,23) Whoever is not with me is against me, and whoever does not gather with me scatters. 함께 있는 것, 함께 모아들이려 노력하는 것에 대해 생각을 자꾸 해보게 된다. 그분의 선한 뜻으로 뭉친 곳으로 가서 함께 있으려는 노력보다 그저 내가 있는 곳에 함께 있길 원한 건 아닌지, 그분 뜻대로 모아들이기 보다 내 뜻이 기준이 되길 강요했던 건 아닌지... 내가 있는 자리가 뜻이 되길 바랄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가 그분의 선하신 뜻인지 살필 것. 아니다 생각이 들 때 과감하게 내 자리를 떠나 그분 뜻으로 가는 것이 함께 있는 것이..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루카 11,19)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면, 눈 먼 이를 고치는 예수를 사탄의 힘이라 말한다. 돕지도 않고 도와주는 이도 나쁘게 말하는 이들은 복음서에만 있지 않다. 오늘은 복음 묵상이 쉽지 않았다. 오늘이라고 쓰고 보니 사실 요즘 계속 그랬다. 불편한 마음이 커서인지, 묵상이 힘들었네. 하여간, 복음이야 하느님 편과 아닌 편이 확연히 드러나니 지켜보는 입장에서 갈등이 클 이유가 없지만 정작 우리가 사는 삶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 아닌가. 같은 편에서 돕는 사람인지, 흩어버리는 사람인지 아는 것도 쉽지 않고, 나 자신도 곧잘 오해를 받는다.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뒷감당이 어려워 따라가거나..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루카 11,32) 주어지는 표징이 없어서 뉘우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설교를 듣고도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용서받을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이리도 변변찮은 변명을 사과라고 늘어놓는 건지도 모른다.
이번 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기도를 가르쳐달라는 제자들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주님의 기도’를 알려주시고 이어서 ‘끊임없이 간청’할 것과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하고 덧붙이시지요.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가만히 묵상하다보니 ‘예수님은 반드시 주시는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요한 만큼 다 줄테니 끊임없이 간청하여라.’, ‘더 좋을 것을 줄 테니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려라.’ 다 주신다는 말씀, 믿으십니까?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내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예수님 말씀을요. 어떤 사람이 등반을 갔다가 혼자 길을 잃고 밤이 되었습니다. 어둔 밤 산길을 헤매다가 발을 헛디뎌서 그만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았지요. 기적처럼 나무뿌리를 잡아 추락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