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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루카 11,32 회개를 외친 요나가 아니라 듣고 회개한 니네베 사람들 #dailyreading 본문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루카 11,32)
회개를 외친 요나가 아니라 듣고 회개한 니네베 사람들.
오늘은 오늘은 예수님께서 이 세대를 단죄할 사람으로 언급하신 사람은 요나가 아니라 니네베 사람들임을 묵상한다.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사람들에게 선포해야 할 임무를 받았던 요나. 예수님께서는 악한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다.
예언자 요나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우리들은 예언자 요나 정도의 표징을 원하고 또 인정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요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서도 자신이 생각한 대로 결론까지 내고서는 하고 말고를 자신이 정했다. 한다고 해놓고선 미적거리다가 도망쳤고 온통 진을 뺀 후에도 마지못해 했다. 마지막까지 깨끗하게 인정하지 않고 탓을 하느님께 돌렸다.
바다 속에 던져서 고래 뱃속에서 사흘을 밤낮을 보낸 요나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단식을 선포하고 납작 엎드렸던 니네베 사람들의 회개가 더 기적 같다. 하느님이 보여주고 싶어 하시는 표징은 ' 회개를 외친 요나가 아니라 듣고 회개한 니네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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