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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리아 에켈뢰브 지음. 이유진 옮김. 교유서가.입원 전 마지막날까지 출근을 하고 틈틈이 짐을 쌌다. 늘 하던 일을 하다가 늘 하던 일처럼 수술을 받아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대구로 내려가는 날, 4시에 깨어서 뒤척이는 바람에 기차에선 몇 줄 읽지도 못했지만 굳이 이 책을 들고 갔다. 가난과 배움처럼, 글과 청소처럼, 누구에겐 괴리가 느껴지는 이 두 가지가 누군가에겐 그저 일상의 일부였던 것처럼, 내게 생긴 이 암과 수술과 회복 과정까지 내 삶 안에 어떤 괴리도 없이 나란하고 차분하게 잘 자리 잡길 바라는 마음으로.수술 수 호흡이 잘 안되어서 콧줄을 이틀이나 하고 있었다. 당연히 금식도 길어지고 항생제 부작용 등 낫는 과정 중에 생기는 어려움을 겪으며 나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었다. 걷게 되고 배 양쪽..

김애란 장편 소설. 문학동네. 죽음으로 가는 길. 그 길을 계속 걸었다.서둘러 가진 않았지만, 글쎄 누군가에겐 그것마저 서두르는 것이었을까, 가지 않을 도리도 없었다.갈 수밖에 없는 길, 그 길을 생각한다.그리고 내 앞에 나 있는 이 길.잠시 멈췄다가 계속 가야 하는 이 길 앞에 나도 서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길을 걸었던 지우, 채운, 소리.그리고 우리 각자. p.182"그런데 이제 나는 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울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눈앞에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온 힘을 다해 다른 선택지를 찾는 건 도망이 아니라 기도니까. 너는 너의 삶을 살아, 채운아. 나도 그럴 게. 그게 지금 내 간절한 소망이야. 이건 희생이 아니란다. 채운아. 한 번은 네가, 또 한번..

날마다 애끓는 밤이다.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또한 저희의 부르짖음이 주님께 이르게 하소서.

비테 안덴숀 지음. 이유진 옮김. 쥬쥬베북스 함께 울고 웃으며 시간을 보낸 교리교사 시절 친구들, 좀 더 시간이 지나 영혼의 내밀한 공간까지 함께 나눴던 성경 모임 친구들과 꿈꾸었던 장면이 있다. 각자의 일을 하면서도 삶의 한 부분을 공유하며 한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것. 빌라를 공동 구매하자, 함께 미사를 드리고 피정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건물을 하나 짓자...그때의 우리가 공동체를 이루려 했던 이유, 고유하면서도 어떤 부분은 하나로 일치되는 우리 각자의 모습, 각각의 이상과 우리 모두의 꿈...이 이곳과 다를 바 없었다. 이 책의 배경인 성소수자 시니어 공동체 플레이아데나는 구성원들이 모두 성소수자라는 것 말고는, 정말 그때의 우리가 꿈꾸던 공동체의 모습(우리는 비록 젊을 때부터 이루고 싶었지만) ..

아라이 료지 글, 그림. 황진희 옮김. 피카주니어. 그림책을 펼치자마자 마치 팝업북처럼 색깔들이 튀어나왔다.아이가, 나비도감이, 눈송이가, 바람이... 내게로 쏟아졌다.이런 동화책도 있었던가... 글과 그림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서 몇 번을 읽었다.글은 때로 설명이 아니라 마음의 소리이기도 했고, 그림은 말들의 표정이었다.이런 동화책을 내가 언제 또 봤던가... 끝내 누가 찢었다, 왜 찢었냐고 말하지 않는 동화책. 대신 "나는 아빠에게 책을 찢어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라고 들려주는 동화책."나는 아빠에게 책을 찢어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시국이 시국인 만큼, 제일 마음에 남는 구절이 이 구절이었다. 계엄이 시작된 날부터 안팎으로, 머리도 마음도 너무 뒤숭숭해서간절하게 코코아를 마시면서 동화책을 읽..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루카 1,41-42) 고전적인 이 그림을 좋아한다. 두 팔을 벌려 마리아를 반기는 엘리사벳이 참 좋기 때문이다. 어제와 연이어 똑같은 복음이라 또 무엇을 묵상해야 할까 싶어 성경만 뒤적뒤적하다가 이 그림이 생각났다. 환하게 웃으며 두 팔까지 벌려가며 한껏 마리아를 반기는 엘리사벳. 그림을 본 후에 다시 복음을 읽으니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41절)'가 눈에 들어왔다.도대체 마리아의 인사말이 어떤 인사말이었길래 엘리사벳은 이렇게 환하게 사람을 반길 수 있을까...이 생각은 곧 어제로 끝이난 cpe 만남으로 이어졌고- 4개월 동안 매주 만났으니 반가울 수도 있지만 점점 우리..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루카 1,39-40)오늘은 두 여인의 ‘만남’을 묵상한다. 임신한 마리아는 당장 자신에게 닥칠 비난이나 어려움을 잠시 내려놓고 엘리사벳을 만나러 서둘러 길을 나섰다. 나이가 많았던 엘리사벳은 무겁고 피곤한 몸을 일으켜 마리아의 방문의 기뻐하며 환호하고 노래했다. 자신의 입장에만 멈추지 않고 서로를 찾고 반기며 함께 축하하고 응원하고 격려한 여인들. 서로를 지킬 줄 알았던 여인들. 광화문의 만남을 떠올린다. 우리나라 국민들도 매일 이런 마음으로 서로를 지키기 위해 만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태 1,18) #dailyreading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