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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조문영. 글항아리.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다양한 사회문제를 연구해 온 인류학자인 저자가 노동자, 청년, 노인, 여성, 비인간 등을 주제로 비판적 성찰을 담았다.'(한국일보 책소개)는 기사를 보자마자 너무 읽고 싶었던 책이다. 보탤 말이 없기도 하지만 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회에서 조금은 비켜서 있는 나에게 '혐중'은 아직도 낯설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조(라고 해도 될까)인데 저자가 바로잡아주는, 중국에 대한 혐오나 마찬가지인 한국인의 선입견도 매우 읽을 만하다. p.58"페미니스트 학자 세라 아메드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것은 그들이 원래부터 두려운 존재여서가 아니다. "공포의 '기호들'(사인)이 도처에 유포되면서 (예컨대) 흑인..

정세랑. 문학동네. 불꽃.1) 타는 불에서 일어나는 붉은빛을 띤 기운.2) 금속이나 돌 따위의 딱딱한 물체가 부딪칠 때 생기는 불빛.3) 스파크(방전할 때 일어나는 불빛) 설자은이 쫓은 것은 불 자체가 아니라 불이 일으킨 기운, 무언가가 부딪쳐 생긴 빛, 흘러나올 때 일어나는 빛, 불꽃이었다. 설자은은 누군가를 향한 사랑이, 누군가가 주었던 모욕이, 앗긴 것 혹은 앗은 것이, 없애서라고 감추려는 악의와 끝내 놓지 못한 선의가 일으키는 마음을 쫓았다. 잡기 위해, 혹은 만나기 위해, 때론 보내기 위해... "자은을 위해주었던 사람, 자은이 따르고 싶었던 사람, 처음부터 어쩐지 좋았던 사람이 한편으로는 겁탈자의 무리를 이끌 수도 있다는 것을 자은은 받아들였다. 어그러짐을, 오염을, 곤죽이 되고 범벅이 된 온..

정보라. 래빗홀. 섬찟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한 정보라 작가의 이야기들. 마땅히 그랬어야 할 이야기가 아직은 SF 소설에서나 해피엔딩이구나 싶다가도 이 이야기들이 끝내 닿는 곳은 우리들의 현실일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는 책. 그리고 이 '우리'의 범위가 한없이 확장되는 정보라 작가의 세계가 너무 사랑스럽다.

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 지음. 박세연 옮김. 어크로스. 12.3은 이후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 아직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를 읽지 않고 이 책부터 집어 들었다. 미국 정치 역사를 주요 골자로 해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한계에 도달하며 어떻게 독재 혹은 전제주의에 의해 붕괴되는지를 보여주는 책. 두 번째 챕터였던 '독재의 평범성'에 나오는, 민주주의를 부정하다 못해 짓밟는 전 세계 모든 사례가 근래와 현재에 걸쳐 우리나라에서 한꺼번에 일어나고 있다 싶어 숨 쉴 때마다 노여움이 한숨에 배어 나오는 것 같았다. 독재자가 국가를. 극단적 성직자가 교회를, 독단적 경영자가 회사를, 독선적 부모가 가정을... 정치판에서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가면조차 쓸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이제 도처에 ..

이제서야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묵주기도를 많이 올린다는 선배수녀님의 문자를 받았다. 함께 두 번이나 산 덕에 수녀님이 어떻게 기도 시간을 마련하고 또 어떻게 그 시간을 보내는지 아는 나이기에, 수녀님 기도는 너무나 든든하다고 답을 했다. 수녀님 문자 덕에 타인을 위한 나의 기도를 돌아본다. 내 터무니 없이 부족했던 기도는 생각도 않고 나를 위한 그들의 기도에는 진심이 오롯하게 배어 있기를 바랐구나 싶었다.혼자 병실에 앉아 돌아보니 가장 절실한 것도 기도였고 가장 후회되는 것도 기도였고 다시 한 번 결심하게 되는 것도 기도였다.

최재천 지음. 샘터. 음... 다 읽었다. 책 내용도 쉽고, 구어체이고, 기다리는 책을 너무 읽고 싶어서 후루룩 마시듯 읽었다. 글쎄... 마시듯 읽어안 될 내용이다 싶기도 한데 들려주는 과거 이야기나 부추기는 희망, 악의 없는 응원도 너무 멀게만 느껴져 솔직히 눈에도 마음에도 그리 들어오지 않았다. 책이 별로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고, 그냥 지금의 나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라는 말. 오지 않아서 멀고, 까마득해서 멀고, 간혹 비켜가서 멀다."“우물을 깊이 파려거든 넓게 파라.”저는 21세기의 학문 중 어느 것도 다른 학문의 도움 없이 홀로 존재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리의 심연에 이르려면 깊게 파야 하고 그러자면 넓게 파기 시작해야 하는데, 혼자서는 평생 파도 표면조차 제대로 긁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어크로스 재밌었으나 원하던 책은 아니었다. '철학이 우리 인생에 스며드는 순간'이라는 부제도 그렇고, 트위터에 올라오는 사람들의 인용 구절도 그렇고, 열네 명의 철학자들의 소개와 그들의 말과 생각이 쉽고 간결하게 소개된 책이길 바랐다.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데, 내게는 소개라기보다는 철학자 콘셉트로 꾸며진 각각의 방에서 들려주는 저자의 에세이에 더 가깝다고 느껴졌다. 나도 책 리뷰이면서도 책 이야기는 별로 없고 내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는 경우가 있으니 할 말은 없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 다시 인터넷에 책 리뷰들을 검색해 봤다. 여전히 좋은 평들이 많았다, 꼭 읽어보라는 추천과 함께. 건질 문장도 많았고 중간중간 책을 덮고 생각해 볼 주제도 많아서 좋았지만, 그만큼..

마이라 칼만. 진은영 옮김. 윌북. 내가 들고 있는 것. 품고 있는 것. 떠받치고 있는 것.이고 있는 것.잡고 있는 것.안고 있는 것...그림을 한 장 한 장 넘기며내가 붙든 것으로 결국 서로를 붙들고 그렇게 서로를 지탱할 수 있구나 했다. holding"당신은 어떤 것을 가졌다가 기진맥진하고 낙담할 수 있다. 그리고 감정이 차오를 때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누구든 어떤 날에든 그럴 수 있다.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니까.하지만 그러고 나면 다음 순간이 있다.그리고 다음 날, 그리고…""홀로코스트를 직접 겪으면, 결코 거기서 헤어나올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남은 생애 동안 그것이 모든 것에서 울려 퍼지는 걸 느끼게 된다."“여자들은 무얼 가지고 있나?집과 가족. 아이들과 음식.친구 관계.일. 세상의 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