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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루카의 우물 (212)
깊이에의 강요
▥ 연중 제22주일 루카 14,1.7-14 이번 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 비유를 드시며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높은 자리만을 원하면 결국 낮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애써 낮아지려 노력하면 우리를 높여 주실 거라는 말씀을 하고 계시지요. 과연 우리의 뜻과 하느님 뜻은 멀다 못해 반대 수준일까요? 뉴욕에서 우리 수녀원으로 휴가를 오신 서울 소속 수녀님. 미국에 있다고 해도 우리들이 휴가라고 해서 여행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삶도 아니고 하니 이렇게 이쪽 수녀원에서 저쪽 수녀원으로 휴가를 떠나기도 합니다. 이 근처에서 해결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를 누리는 게 수녀님 휴가 목표 중 하나. 우리들은 일을 해야 하니 쉬는 날이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깨어서 준비하고 있으라고 당부하시는 장면입니다. 주인과 종에 관한 이야기인데 종의 모습을 보면 조금 의아합니다. 종은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기다리는 사람이며, 오히려 주인이 띠를 매고 식탁에 앉힌 다음 시중을 들어줍니다. 이번 주 복음에 드러난 주인과 종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모습이 아니지요. 좀 다른 것이 또 있습니다. 루카 복음에서는 다른 복음의 행복선언과 조금 다르게 "행복"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결과적으로 누가 행복해집니까? 깨어 기다리다 주인을 맞이하게 되면 결국 누가 행복하다는 말입니까? 예, 바로 ‘우리’가..
이번 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기도를 가르쳐달라는 제자들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주님의 기도’를 알려주시고 이어서 ‘끊임없이 간청’할 것과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하고 덧붙이시지요.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가만히 묵상하다보니 ‘예수님은 반드시 주시는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요한 만큼 다 줄테니 끊임없이 간청하여라.’, ‘더 좋을 것을 줄 테니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려라.’ 다 주신다는 말씀, 믿으십니까?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내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예수님 말씀을요. 어떤 사람이 등반을 갔다가 혼자 길을 잃고 밤이 되었습니다. 어둔 밤 산길을 헤매다가 발을 헛디뎌서 그만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았지요. 기적처럼 나무뿌리를 잡아 추락하는 것..
('마리아와 마르타 집의 그리스도'. 17세기 스페인 화가 벨라스케스의 그림) 이번 주일 복음은 마르타와 마리아 이야기입니다. 모두 다 아시는 얘기지요? 예수님을 위해 열심히 시중을 들었던 마르타와 주님 발치에 앉아 열심히 말씀을 들었던 마리아. 복음 묵상을 해보면 어떤 날은 마르타한테 서운하고 어떤 날은 마리아가 야속합니다. 내가 복음 안에서 마르타가 되었다가, 마리아가 되었다가 합니다. 도대체 마르타와 마리아를 구분 짓는 기준이 뭘까요? 어제 성체 앞에서 묵상을 하다가 이런 물음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은 왜 오셨을까요? 왜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에 오셨을까요? 마르타는 분주하게 시중을 들었다 하지만 예수님이 식사를 하셨는지 안하셨는지는 복음서 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적어도 복음사가에게는 식사를 하신 ..
이번 주 주일 복음에는 두 가지 이야기, ‘가장 큰 계명’과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연결되어 나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율법 교사의 질문에 율법에 무엇이라 쓰였는지 물어보신 후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하시지요. 이어서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라는 질문에 착한 사마리아 사람 이야기를 들려주시지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제가, 레위인이 강도를 만난 사람을 모른 척 했다는 사실은 사실 굉장히 씁쓸한 이야기지요. 이들은 왜 그랬을까요. 만약 나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주저하지 않고 도와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는 복음 묵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