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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달력 한 장 (154)
깊이에의 강요

이현 장편동화. 오윤화 그림. 창비. 와니니 시리즈를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움’이다. 파투가 친구를 찾아나서는 것도, 가둥가와 만났다가 헤어지는 것도, 도사리는 위험도, 선의를 베풀던 조이도, 돌아서는 것도 나아가는 것도 기다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한다. p.52 "해가 뜨고 해가 지듯 누군가는 초원으로 돌아가고 또 누군가는 초원으로 찾아와. 그러니까 오늘은 정말 귀한 날이지!" p.55 "누군가는 악어를 위해 초원으로 돌아가야 해. 하지만 대부분은 무사히 강을 건너. 입이 크다고 욕심도 큰 건 아니야. 악어는 초원이 허락한 만큼만 사냥을 해." p.90 "그래도 결국 몇몇은 악어의 먹이가 되고 만다. 덕분에 악어는 또 한 계..

유타 바이우 그림책. 김영진 옮김. 미디어창비.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지만 중요한 편지를 받아들고 임금님의 '심부름'을 떠난 예페. 하루하루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다가 어느 날 임금님의 '부름'을 받는다. 예페는 '두루마리 편지를 받아 들고 바로 출발했어'. 가야할 곳은 이웃 나라. 언덕을 몇 개 넘고 구불구불한 강을 거슬러 쭉 올라가다 보면 숲길이 나오고 그 길로 계속 가면 이웃 나라 성에 도착한다고... 예페는 정확한 지도도 없이, 주저함도 없이 그 길을 간다. 다람쥐 가족을 만나 다친 아빠 다람쥐를 치료해 주고, 공을 잃고 우는 꼬마의 공을 찾기 위해 길을 되돌아가기도 하고, 구불구불한 강도 건너고, 낮에도 밤에도 부지런히 걸었다.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아기 돼지들의 친구가 되어 주고, 염소 할아버지..

마이클 베다드 글. 바바라 쿠니 그림. 김명수 옮김. 비룡소. 에밀리 디킨슨과 이웃에 사는 소녀와의 만남 이야기. 작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아내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상상 속의 동화.

백지영 글, 그림. 미세기. 어린 아이들을 위한 재밌는 재활용 교과서. 오싹오싹 재활용 대작전ㅎㅎㅎ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이 귀신이 되어 나타났는데 막상 질문을 하면 엄청 친절하게 분리수거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게 제대로 분리수거를 해야만 ‘새로새로 나라’로 갈 수 있다고 ㅎㅎㅎ 저학년 아이들 환경 교리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이혜란. 곰곰. 허락된 시간을 채우며 한 자리에서, 비바람을 피하지 않고 한 자리에서, 서두르지 않고 처음부터, 건너뛰지 않고 기다리며, 그곳이 아니라 매순간 충만한 나에게 도달하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청원자였던가, 막 첫서원을 하고 나서였던가,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나를 보고는 근심걱정 없이 살아서 얼마나 좋으냐고 질문을 했었다. 나는 힘드시지요 하고 되물었던가. 속에서 들끓는 질문들은 잘 감췄던가. 한 자리에서 평생을 살면서도, 비바람에도 맞서고 눈비도 견디고 뙤약볕도 피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곁을 내어주고 그늘도 드리워주고 햇빛도 막아주는 나무 같은 삶을 살 수 있다.

아스트리드린드그렌 지음. 김영진 옮김. 시공주니어. 어린이 조카에게 줄 책으로 산 몇 권 중 하나. 책방 사장님의 추천을 받았는데 처음엔 솔직히 당황했었다^^ 마음 속에서 그리움이 확 터질 정도로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릴 적 흑백 드라마였던 를 보기는 했지만 다른 프로그램처럼 방영 시간을 기다려 티비 앞으로 달려가 보진 않았고 티비를 보다가 나오면 보게 되는 정도, 딱 그 정도의 관심이었다. 하지만 문득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삐삐에 대해 내가 너무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껏 사랑 받고 읽히는 책이라면 그만한 이유는 있을테지 싶었다. 결국 조카에게 주기 전에 내가 먼저 를 읽었는데,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자꾸만 올라왔다. 불편한데 불편하다고 말하지 못..

맥 바넷 글. 카슨 엘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사랑이 뭔데요?” 짧은 질문에서 시작된 긴 여정. 사랑이 뭔가 궁금해지고 묻고 싶어지는 그 순간이 이미,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순간이 아닐까. 제목으로 사랑을 세 번 반복해야 할 때가 있듯, 사랑을 알아차리기 위해 떠났다 돌아와야 할 때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