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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달력 한 장 (156)
깊이에의 강요

맥 바넷 글. 카슨 엘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사랑이 뭔데요?” 짧은 질문에서 시작된 긴 여정. 사랑이 뭔가 궁금해지고 묻고 싶어지는 그 순간이 이미,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순간이 아닐까. 제목으로 사랑을 세 번 반복해야 할 때가 있듯, 사랑을 알아차리기 위해 떠났다 돌아와야 할 때도 있겠지.

안녕달. 창비. 따뜻한 마음으로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분명 있다. 그래서 더욱, 따뜻함은 여전하지만 거리를 좁히지 않고도 서로를 보호할 수 있는 빨간 장갑이 필요한 건지도 모른다. 단풍 낙엽이 소복한 곳에 한 계절 앞서 기다리고 있던 빨간 장갑처럼… 헤어짐 없는 만남은 없지. 하지만 찾는 마음이 식지 않고 기다리는 마음도 지치지 않는다면, 찾았다!

유리 그림책. 이야기꽃. 누구에게나 고이 접어 둔 꿈이 있을 것이다. 잊지도 못하고 들추지도 못하지만, 고이 접어 마음 한 구석에 잘 끼워 둔 꿈. 그 꿈으로 조금씩 다가가 보는 책이었다. 오랜 만에, 기억해내며 상상해가며 그림을 보고 또 보았네. 사운드 포스트에 관한 이야기가 마음에 오래 남는다. 아래위로 버티며 밀어내는 기둥의 힘으로 잠자던 바이올린이 깨어난다. 이제 소리의 무대 같은 이 공간에 현의 진동이 울려 퍼지고 아름다운 소리가 관객의 함성처럼 가득 채워지리라. 어디에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것들이 있다.

테레사 아로요 코르코바도 지음. 이슬아 옮김. 여유당. "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천천히 멀어져 가는 내 지난날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모두 인생의 어느 한 지점을 통과해야만 하고 그때마다 ‘지난날’과 멀어져야 한다. 그립더라도 두렵더라도 외로운 채로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하고. 책과 함께 롤라의 바닷가를 서성이며 내가 통과했던 그 지점들을 떠올렸다. 마음에 남는 건,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는 방법을 묻는 롤라에게 나침반이 방향을 알려 주기 때문이라며 나침반을 준 어른, 배가 뜨는 방법을 묻는 롤라에게 좋은 목재가 중요하다고 알려주면서 작은 배를 띄워보게 한 어른, 등대의 역할을 설명해 주면서 어둠 속에서 길을 비춰 줄 손전등을 준 어른, 조개를 많이 잡았냐는 질문에 한가득 잡은 예쁜 조개껍..

윌바칼손 지음. 사라 룬드베리 그림. 이유진 옮김. 위고. 내가 누군가를 놓치지 않고 궁금해하면, 내 눈앞에 있지 않아도 눈길을 줄 줄 알면, 그 누군가는 더 용기를 내어 자신을 말한다. 나 역시도 누군가가 나를 헤아려줄 때 내 안에 가득한 나를, 들려주고 보여주면서 완성되어 간다. 그림도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이 너무 좋았던 책.

실바나 단젤로 글. 안토니오 마리노니 그림. 이현경 옮김. 별천지. 읽는 내내 '이 동화책 뭐지?' 다 읽어갈 즈음 '뭘 훔쳤지?' 책을 덮으며 '독자의 마음을 가져갔구만.' 무엇에서 어디로 데려갈지 알 수가 없는데 자꾸만 따라가게 되는 오묘한 동화책.

오츠카 아츠코 사진, 글. 송영빈 옮김. 글로세움. 엠마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말이야.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행복하단다. 실패를 했던 일이나 괴로웠던 일들도 지금은 좋은 추억처럼 느껴져. 사이가 나빴던 사람도 지금은 모두 용서할 수 있으니까. 왜 그 사람이 그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까, 그 이유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엘마 할머니의 마지막 시간을 고양이 스타키티의 눈으로 지켜본 사진 작가 오츠카 아츠코의 글이다. 아직까지는 모두를 용서할 수 있는 순간을 짐작할 수는 없지만, 그런 순간이 분명 있음을 안다. 그리고 그때를 더 평화롭게 맞이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도 조금은 안다. 이별을 덜 아프게 맞이하도록 준비한 엘마 할머니와 걱정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