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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만일 묵상을 하다가 내가 원하는 것을 발견할 때에는 앞으로 더 나아가려고 하지 말고 내가 충분히 만족할 때까지 거기 머물러 있을 것이다." (영신수련 첫째 주간 끝 네째 부칙)
"삶이란 불규칙하게 요동치는 법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활동하며 사는 이는 자신의 죄조차 볼 수 없네. 하지만 침묵에, 특히 고독에 머물게 되면 그는 사물의 진정한 상태를 보게 되지." 어느 사막의 수도자.
우리는 세월호 침몰 전후를 통해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자본주의의 단 하나의 교리에 순종하며 산다는 것은 곧 우리 모두가 잔혹한 괴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악의 평범성 정도가 아니라 평범성 자체가 악이라는 뼈아픈 자기 확인도 해야 했다. - 2014 문학동네 겨울호, 편집위원 류보선 -
그대 평강의 근원이 될 때까지 하느님의 말씀은 그대 뜻의 적이다. 그대가 그대 자신의 적인 한 하느님의 말씀 역시 그대의 적이다. 그대 자신의 벗이 되라. 그러면 하느님 말씀 또한 그대와 일치를 이룬다. - 아우구스티누스-
"성찬례는 성사 생활의 충만함이지만 완전한 이들을 위한 보상이 아니라 나약한 이들을 위한 영약이며 양식입니다. 이러한 확신은 우리가 신중하고도 담대하게 숙고하도록 부름 받고 있는 사목적 귀결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자주 은총의 촉진자보다는 은총의 세리처럼 행동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세관이 아닙니다. 교회는 저마다 어려움을 안고 찾아오는 모든 이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아버지의 집입니다." (복음의 기쁨47) "나는 나의 죄를 언제나 용서받을 수 있도록 언제나 성체를 받아 모셔야 합니다. 내가 계속 죄를 지으니 치료 약을 늘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성사론, 성 암브로시오) "나는 나 자신을 시험하였고 스스로 마땅하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묻는 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당신은 ..
첫 번째 투쟁의 대상은 시간이다.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변명과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 그래서 하루에 해야 할 많은 일들 중에 기도는 첫 번째로 기꺼이 봉헌되어야 한다. 우리의 하루를 되돌아 볼 때, 기도시간을 고정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주 기도해야 할 시간에 기도하지 않고 그 시간을 다른 곳에서 무의미하게 보내기 때문이다. 경험은 극과 극의 상황을 가르친다. 기도에 봉헌된 시간은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풍부하게 주어진다. (크리스토프 쇤보른 추기경, ‘가톨릭교회 교리서 해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