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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병사들은 예수의 나약함을 조롱하고 매질을 하면서 그의 고통을 즐겼다. - 장 바니에의 시보다 아름다운 예수전- http://smafathers.org/museum/nigeria-the-fourteen-stations-of-the-cross/
"시대를 아파하고 세속에 분개하지 않으며,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하고 미운 것을 밉다고 하지 않는 것은시가 아니다." -정약용이 맏아들에게 보낸 편지, 1808년 겨울-
"성모 마리아에 대한 것은 독서보다는 기도에 의해서, 박학한 서적을 읽기보다는성모님 앞에 엎드려서야 배울 수 있다." -꼴베 신부님-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 제일 무섭다더니, 암만 생각해봐도 요즘 세상에서 내가 제일 겁없는 인간인가 보다.도저히 내 힘으로는 안되는 일이 닥쳤을 때,혼자서는 너무 힘들고 외로울 때그때서야 감실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이제서야 어머니 생각이 간절해지고... 매듭을 풀어주시는 어머니께 모든 걸 맡겨야하는 시간.늘 그러해야 하는데도 번번히 뒤늦게 당신을 찾는 나를 위해서도 손을 모으시는 당신. 엎드려 당신께 갑니다.
'군중은 개인보다 더 다루기가 쉽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삶의 공간은 더 가까워졌지만 관계는 콘크리트 벽만큼이나 딱딱하고 차갑게 단절되어 있습니다. 대규모로 모여 살아 집단을 이루고 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소외되어 있는 군중의 속성을 고스란히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늘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남들보다 뒤떨어져 혼자 남겨질까 하는 무의식적인 강박증을 앓고 있습니다. 반성과 자각, 이웃과의 연대와 나눔이 없는 삶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성찰하지 않습니다. 군중 속의 개인은 개성과 삶에 대한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을 잃은 채 무리의 움직임에만 민감할 뿐입니다. 달콤한 정치적 술수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혹시라도 대열에서 낙오할까 두려워 남들이 좋다고 하는 상품은 너도나도 구입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