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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요한의 우물 (120)
깊이에의 강요
(레지오 훈화)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토마스가 부활을 확인할 방법은 상처 밖에 없었나 봅니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다 부활하신 분이시라면 죽음의 '상처'말고 또 뭐가 있겠습니까. 믿지 못하는 토마스를 위해 다시 한 번 나타나셔서 당신 상처를 기꺼이 드러내 보여주시는 예수님과 "그분의 손에 있는 못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라고 말하는 토마스가 어쩌면 스승과 제자로서 어울린다 싶기도 합니다. 사람끼리의 진짜 관계가 시작되는 시점은 상대방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느끼기 시작하는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인간 구원을 위해 상처 입는 것을 두려..
고태권 신부님이 만든 영상. 난 이 그림이 예수님의 상처를 헤집는듯 해서 늘 마음이 불편했었다. 저 상처가 누구 때문에 난 상처인데 저 상처 안에 손을 집어넣는가.... 살아보니, 나 역시 수시로 상처를 헤집어가며 상대방을 확인하곤 했었음을 알겠다.
"Bring some of fish just caught" (Jn 21,10) 이미 숯불 위에 물고기와 빵이 있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방금 잡은 고기를 들고 오라고 말씀하신다. 방금 잡은 고기. 당신께서 인간을 통해 하신 그 일로 그 인간을 새롭게 먹이시려는 예수님은 "이미" 드렸음을 핑계로 준비 없이 식탁으로 나아가는 "나"를 반성케 한다. 방금 잡은 물고기를 들고 예수님께 가지 않으면 신선한 은총 역시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지도... 요 며칠 십여 년 전에 섰던 리포트를 워드 파일로 저장해 두려고 작업을 하면서 읽고 있는데, 리포트를 읽다보니 '내가 이런 마음도 먹었었구나.' 싶어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죄인의 기도'라는 제목마저도 얼마나 거창한지. 마음먹은 바대로 살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필립보는 나자렛 출신이라는 말에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해버리지만 예수님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해 '거짓이 없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하신다. 그냥 필립보의 편견 같은 묵상은 하고 싶지 않다. 예수님은 우리를 있는 그대로 보시고 우리 혹은 나란 인간은 끝도 없는 편견의 유혹에 사로잡히긴 하지만 말이다. 오늘은... 나는 결과를 끌어내는 원인을 어디까지 소급해서 볼줄 아는가 싶었다. 필리보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무엇을 했는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필립보는 그 말씀에 녹아 내리고 만다.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예언자들도 기록한 분'을 만났다는 안드레아의 친절한 소개에 시큰둥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