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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요한의 우물 (123)
깊이에의 강요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요한 5,45) 나를 행동하게 했던 에너지가 나를 태울 수도 있다.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으로 사랑스러운 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사랑받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하고야 마는 안쓰러운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욕구의 정화.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요한 5,8) 낫고 싶냐는 질문에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나보다 먼저 가서...하며 남 얘기만 하던 병자에게 하신 이 말씀이 오늘은 “남얘기 그만하고 네 삶을 통해 일어나라.” 그리고 “네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거라.”하시는 듯 읽힌다. 아니나 다를까, 그림을 검색했더니 이 그림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다. 내 삶을 통째로 깔고 앉아서 밍그적거리며 나아보려는 노력보다, 낫지 못할 (혹은 않을) 이유만 열거하며 살지는 않았는지 또 한번 되돌아 본다. 그런 후 다시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건강해지고 싶으냐?"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당신의 살과 피를 먹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듣기에 거슬려 투덜거리며 떠나는 사람도 있었고, 시몬 베드로처럼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하며 계속 머무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말씀 안에서 사람을 살리시려는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그 힘으로 머물 수 있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당연히 떠나갔습니다. 당장 눈앞에 벌어지는 일들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이해하면 어떻게 될까요? 십자가를 바라보며 눈에 보이는 형틀이나 고통 속에 죽으신 예수..
✙ 연중 18주일 요한 6,24-35 며칠 전 어떤 흑인 한분이 오셔서 질문을 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에서 쫓겨난 후 카인과 아벨을 낳았는데, 카인은 아벨을 죽인 후 어디로 갔냐는 겁니다. 성경에 관한 질문인가 싶어 대답을 하다 보니 그분이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결국 저는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대답했고, 그분은 “나는 알고 있다”고 했지요. 엉뚱한 성경 논쟁이 목적이었나 봅니다. 결국 저는 “나는 그곳이 어딘지 모릅니다. 하지만 내겐 그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게 중요한 것은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 내가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 예수님을 통해서 이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예수님을 통해 다른 이들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마무리를 했지요. 그분에겐 성경을..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요한 10,1.10) 며칠 전 무장해제된 경험의 재해석.하느님은 여태껏 내가 수도 없이 드나들며 놀고 쉬게 해주셨건만나는... 여태 힘주고 있는 문이었구나 싶은. 예수님 따라 양들이 드나드는 문의 삶을 살고자 시작했건만,문이라는 내가, 열고 닫고를 정하고 싶었다.문이라는 건 소통과 구별을 위해 존재하며 드나드는 이들의 열고 닫음에 의해 움직이건만,열어주고 말고는 내가 정하고 싶었던... 문이랍시고 서 있으면서도 드나드는 사람, 시간마저 내뜻대로 하고 싶었던 나의 모습은그동안 한순간의 망설임도..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허리띠를 매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다. 그러나 늙어서는 네가 두 팔을 벌리면 다른 이들이 너에게 허리띠를 매어 주고서,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팔을 벌려야 허리띠를 묶을 수 있다. 십자가를 져야 시작된다. 순서가 그렇다.
열매와 꽃은 가지 끝에 달립니다. 그렇다면 크고 싱싱한 열매를 맺는 것, 예쁜 꽃을 피우는 것은 나무일까요, 가지일까요? 좀 바꾸어 다시 질문을 해본다면, 내가 맺는 열매나 내가 피워낸 꽃은 나만의 것일까요? <p style="text-align: justify;" data-ke..
✙ 부활 제4주일 요한 10,11-18 며칠 전 주차를 하다가 작은 새를 잡아먹고 있는 까마귀를 보았습니다. 볼 일을 본 후 다시 차에 올랐을 땐 까마귀 몸집의 반도 안 되는 작은 새들이 쉴 새 없이 까마귀를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까마귀는 별다른 반격 자세를 취하지 못한 채 수세에 몰리고 있었지요. 조그맣다 보니 그저 근처를 끊임없이 맴돌며 자신의 분노를 드러내는 것 말고는 달리 뭔가를 할 수 없었지만, 지칠 법도 한데 세 마리의 작은 새들은 좀처럼 그 고된 몸짓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슬쩍 슬쩍 피해가며 몸을 사리는 까마귀와 계속 맴돌며 소리를 치고 번갈아 가까이 다가가는 작은 새들... 제법 긴 시간이 흘렀으니 지칠 법도 한데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 작은 새들이 너무나 고단해 보였습니다. 죽고 죽이는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