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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요한의 우물 (125)
깊이에의 강요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요한 13,16-17) 예전엔 이 구절에 반감이 있었는데 욥기를 수차례 읽은 후 조금 바꼈다. 주인처럼 모든 것을 이해하고 통제하려는 의지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일 뿐만이 아니라 돕는 것도 내가, 칭찬도 내가, 헌신도 내가, 위로도 내가, 희생도 내가... 낮아지려 한다고 말하지만 한없이 높이 올라가기도 하더라.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 6,35) 믿음의 담보로 표징을 요구한 군중. 생명을 준다니 덜컥 탐이 나서 그 빵을 늘 달라는 이들에게 하신 말씀. 당신께 ‘오라’ 하시고 ‘믿으라’ 하신다. 당신께 가야 배고프지 않고 당신을 믿어야 목마르지 않다고 하신다. 난 배를 채우고자 하는가, 그분께 ‘다가가’ ‘믿으려’ 하는가.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이 구절은 또 얼마나 아픈가. “그러나 내가 이미 말한 대로,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6,36)
친구들, 지난 한 주간 동안 잘 지냈나요? 오늘부터 제대 위가 조금 바뀐 것 같은데 혹시 아는 친구 있을까요? 맞아요. 성탄대축일부터 흰색이었는데 녹색으로 변했어요. 성탄시기가 끝나고 연중 시기가 시작되었다는 뜻이예요. 무슨 시기? 연중시기! 연중시기는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심을 기억하면서 예수님의 일생을 하나씩 배우고 익히는 시기랍니다. 오늘 복음에 누가 나왔는지 기억나는 친구? 맞아요. 세례자 요한이 나와요. 예수님도. (성당 정면을 가리키며)지난 주에 우리는 요한이 사람들과 예수님께 세례를 주었다는 복음을 들었어요.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이 자기 쪽으로 예수님이 오시는 것을 보고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는 이야기예요. 요한은 두 번이나 “나도 저 분을 알지 못하였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을 증언했어요...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허무는 행위의 주체는 유다인, 즉 우리들. 다시 세우는 행위의 주체는 예수님. 허무는 것은 내가 해야하고, 세우시는 것은 그분이 해주신다. 내가 나를 허물어야, 그분이 나를 세우실 수 있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요한 16,17)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순간이 올 때 이 말씀을 떠올린다. ‘조금 있으면’ 어둠이 더 짙어져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듯 앞이 보이지 않지만 ‘다시 조금 더 있으면’ 지나간다. 조금 더 견디면 그때 보이리라.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요한 16,24) 예수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은 그와 서명을 같이 한다는 말. 예수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은 그의 뜻과 내 뜻이 같다는 말. 예수의 뜻과 내 뜻이 다르지 않아 예수의 이름으로 청할 수 있다면, 이미 그것은 기도의 완성이겠지.
친구들, 한 주간 동안 잘 지냈나요? 이제 많이 더워져서 벌써 여름이 온 거 같지요? 여름은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뜨거울까 생각하게 하는 계절이지요. 어제 수녀님은 친구들과 올 여름 신앙학교를 갈 서울로 선생님들과 함께 답사를 다녀왔어요. 이곳저곳 돌아보며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작전’도 짰답니다. 비가 와서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기뻐할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고 선생님들은 힘이 났지요. 이렇게 ‘기억’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예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곧 잡혀간다는 것을 아시고 마지막으로 함께 모인 제자들에게 당부를 하셨어요.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