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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요한 10,1. 10 문 본문

요한의 우물/요한 10장

요한 10,1. 10 문

하나 뿐인 마음 2015. 6. 21. 06:16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요한 10,1.10)


며칠 전 무장해제된 경험의 재해석.

하느님은 여태껏 내가 수도 없이 드나들며 놀고 쉬게 해주셨건만

나는... 여태 힘주고 있는 문이었구나 싶은.


예수님 따라 양들이 드나드는 문의 삶을 살고자 시작했건만,

문이라는 내가, 열고 닫고를 정하고 싶었다.

문이라는 건 소통과 구별을 위해 존재하며 드나드는 이들의 열고 닫음에 의해 움직이건만,

열어주고 말고는 내가 정하고 싶었던...


문이랍시고 서 있으면서도 

드나드는 사람, 시간마저 내뜻대로 하고 싶었던 나의 모습은

그동안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당신을 내어주셨던 하느님과

얼마나 달랐던가.


힘주고 있는 문이라니...


또 하나, 문으로 들어가려면 문을 여는 수고 역시 필요하다.

주님께 가려면 문을 여는 수고는 내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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