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깊이에의 강요
요한 10,11-18 (부활 제4주일 훈화) 본문
✙ 부활 제4주일 요한 10,11-18
며칠 전 주차를 하다가 작은 새를 잡아먹고 있는 까마귀를 보았습니다. 볼 일을 본 후 다시 차에 올랐을 땐 까마귀 몸집의 반도 안 되는 작은 새들이 쉴 새 없이 까마귀를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까마귀는 별다른 반격 자세를 취하지 못한 채 수세에 몰리고 있었지요. 조그맣다 보니 그저 근처를 끊임없이 맴돌며 자신의 분노를 드러내는 것 말고는 달리 뭔가를 할 수 없었지만, 지칠 법도 한데 세 마리의 작은 새들은 좀처럼 그 고된 몸짓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슬쩍 슬쩍 피해가며 몸을 사리는 까마귀와 계속 맴돌며 소리를 치고 번갈아 가까이 다가가는 작은 새들... 제법 긴 시간이 흘렀으니 지칠 법도 한데 날갯짓을 멈추지 않는 작은 새들이 너무나 고단해 보였습니다. 죽고 죽이는 관계가 우리들 눈에는 잔인하고 무도해 보이나 자연의 내부 질서에는 그리 어긋나는 일이 아니지만, 죽은 친구를 위해 저렇게 몸을 아끼지 않는구나 싶었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라고 하십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하셨지요. 예수님의 벗인 우리들은 목숨을 내놓으신 그분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요. 저리 작은 새들도 ‘뭔가’를 하는데 말입니다.
'요한의 우물 > 요한 10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한 10,1-10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알아들을 수 있다 (가해 부활 제4주일 레지오 훈화) (0) | 2023.04.26 |
---|---|
요한 10,1. 10 문 (0) | 2015.06.21 |
요한 10,27-30 우리를 놓치지 않으시는 분(다해 부활 제4주일 레지오 훈화) (0) | 2013.04.21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