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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달력 한 장 (156)
깊이에의 강요
코리나 루이켄 지음. 김세실 옮김. 나는별. 눈물이 좀 났다. 그냥 내 모든 실수들도 모이고 모여 저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웠으면 좋겠고, ‘이미 그렇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고맙기도 해서 눈물이 났다. 실수 이후에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에 이어 계속 나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새 종이를 갈망하는 게 아니라 그 얼룩을 나뭇잎으로, 그 눈가에 안경을, 그 번짐에 모자를...
앤드루 조이너 글·그림. 서남희 옮김. 김지은 해설 이마주 이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쓰고 있었지요!”의 의미를 생각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좌절하고 포기했던 많은 순간들. 용기 내어 말하고 행동하기 시작했을때, 다른 사람들도 모두 쓰고 있었지. 그래, 이렇게 가자. 언젠가 우리 모두, 같은 거리를 활보하게 될 거다.
에밀리 젠킨스 글. 소피 블래콜 그림. 길상효 옮김. 씨드북. 대체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서 책장을 넘기고 싶으면서도 그림이 자꾸 붙들어서 천천히 넘길 수밖에 없는 이야기. 그리고 넘길수록 반복되는 짧은 이야기가 품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들. 수백 년이(수백 년이 뭐냐) 지나도록 좀처럼 변하지 않는 여성의 노동 역사도 보여주고, 그 중에서도 흑인 여성 노예의 삶과 백인 여성의 삶을 표정마저 나란히 보여주고, 이제는 달라져야 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와중에 레시피도, 조리기구 등의 변천사까지. 너무 좋은 이야기야!!!
이채 글·기획. 이한솔 이 책에서 가장 사랑스러웠던 장면은 바로 이것. 영영 내것이 되지 않아 모으는 사람도 있고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모으는 사람도 있고. 꽁치의 친구들은 꽁치가 ‘치마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모으는 친구’가 될 수 있게 대해줬고 그래서 꽁치는 꽁치일 수 있었다.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최영선 옮김. 열린책들 마음 속에 비밀 한두 개씩 품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비밀이라면 어떻게든 잘 해결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게 무엇이든 반드시! 빨리! 드러내야 한다는 충고는 언제나 섣부르다. 살다 보니, 제일 좋은 길이라 해도 못갈 수 있고 못간다 해서 내 삶이 망한 것도 아니란 걸 조금씩 알게 된다. 조금 딱한 심정으로 책을 읽다가 따뷔랭을 찾아가 평생의 짐 하나 내려놓는 피구뉴가 나오는 장면에서 알아 버렸다, 언젠가 따뷔랭은 사랑하는 아내보다 먼저 피구뉴 앞에 자신의 짐을 하나 내려놓을 거란 걸. 그리고 마지막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예수님께 상처를 보여달라 했던 토마스가 결국 누구도 하지 못했던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이라고 고백..
브라네 모제티치 글. 마야 카스텔리츠 그림. 박지니 옮김. 움직씨. 누군가의 행복을 타인이 멋대로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이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세상이길 바라는 것, 사람이 사람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되는 세상을 바라는 것이 왜 이다지도 어려운지. 읽길 참 잘했다 싶다. "그 애만큼 눈이 파랗고 예쁜 아이는 없었어. 드레이크는 내 노래가 끝날 때마다 손바닥이 아프도록 크게 손뼉을 쳤지. 세상에 우리 둘만 있는 것 같았어." "우리는 멀찌기서 서로를 바라보기만 했지. 슬픈 눈으로 말이야. 드레이크는 치고받는 일이 전보다 많아졌어." "드레이크도 나도 우리가 벌을 받으리라는 걸 알 수 있었어. 무슨 잘못 때문에 벌을 받는지는 몰랐지만, 어..
장 자끄 쌍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별천지. 나의 ‘다름’ 때문에 외로웠던 적이 있어서일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만나 맘편히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여전히 그리워서일까. 이야기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읽는 내내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 이런 이야기를 오래오래 많이많이 읽고 기억하면서 살고 싶다. 오래오래 곁에 두고 싶은 이야기. 자꾸자꾸 꺼내 보고 싶은 이야기.
사노 요코 글, 그림. 김난주 옮김. 비룡소. 비로소 죽는다는 것. 비로소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 혹은 사랑받게 되었다는 것. 얼마 전 수녀원 공동체 모임에 갔다가 전체 운동회가 시작되는 걸 보고서는 슬쩍 빠져나와 도서실에 쭈그리고 앉아 이 책을 읽었다. 책이 내 손에 들어오게 되는 ‘우연’은 늘 신기하다. 읽어야지 마음만 먹고 뒷전으로 미루게 된 책인데(미루게 된 이유는 막상 돈을 주고 사지를 못해서...) 우연히 이렇게 내 손에 들어왔다. 발바닥이 아프다는 핑계가 있긴 했지만(운동회 같은 건 정말 내가 어려워하는 일이라, 어떻게든 이유를 만들어 내고 싶어했겠지만) 여튼 제때 핑계거리가 생겼고 덕분에 도서실에 갔고 한두 시간 동안 읽을만한 책을 찾아 기웃거리다가 이 책을 집어들었다. 왁자지껄 신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