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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달력 한 장 (165)
깊이에의 강요
박숲 글. 그림. 노란상상. 나는 활기찬, 나는 피하지 않는, 나는 용감한, 나는 힘이 센,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미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보통 여성의 면면을 보여주는 그림책. 우리 엄마도 미자였지...
케이티 클립햄 글. 커스티 뷰티맨 그림. 박원영 옮김. 찰리북. 나 어릴 적 꿈 같던 이야기 속 책방.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 생각은 못했지만, 누군가에게 책을 골라주며 함께 책을 읽고 커피도 마시는 조그만 동네 책방을 꿈꿨었다. “무언가가 낡아서 삐걱거리면 어떻게 돼요?” 아이의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엄마와 밀리가 각각 달랐다. 그렇다면 나는 답은 뭘까?
시드니 스미스 글, 그림. 김지은 옮김. 책읽는곰. 무언가를 향한 마음. 지금, 보이지 않고 소리 없어도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는 존재. 마지막 두번째 페이지에서 너무 울고 싶었고, 마지막 페이지에선 또 웃을 수밖에. 그래, 그런 존재지. 너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필요한 말. "하지만 나는 너를 알아. 너는 괜찮을 거야." 다 읽고 나니 책을 가만히 끌어 앉고 싶었다.
젠 왕 지음. 김지은 옮김. 비룡소. 그저 예쁜 옷이 아니라 오로지 그 사람이도록 드레스를 만드는 이와 포장이나 허울이 아닌 옷을 입고 자기 자신이 되려는 사람이 만났다. 알듯 모를듯 예상하는 지점을 조금씩 비껴가며 나를 다듬어주는 책을 또 만났네. "지금까지 내 인생은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만 가능했어. 그들이 다 결정했지. 무엇을 입으면 우스꽝스러운지 이제 내가 결정하고 싶어." "넌 내 친구잖아. 네가 오늘 바느질을 그만둔다 해도 너는 내가 만난 최고의 친구야."
이반디 지음. 홍그림 그림. 창비. 예전에 읽었던 동화책인데 공동체 내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위해 다시 집었다. 그를 만나기 전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음이 좀 아리기도 하고 또 실컷 울고 난 다음날처럼 좀 괜찮을 것 같기도 했다. 누군가를 향했던 손을 말없이 거둬야 하는 일. 손을 내밀 때와 내밀고 싶은 손을 그대로 둔 채 마음만 간직해야 할 때를 알게 될 때마다 우린 조금씩 깊어지겠지. 갑자기 읽게 되어서 요요가 트위터책빙고2020 '11.하루만에 다 읽은 책'이 되었는데, 산다는 것도 이런 게 아닌가 싶다. 누군가의 옆자리에 조용히 자리 잡고 내 손 하나 쓱 내밀 줄 알았던 요요처럼, 트위터책빙고와 무관하게 되었어도 여전히 스스로 좋은 책일 '왕자와 드레스메이커'처럼 살고 싶..
모랙 후드 글, 그림. 고영이 옮김. 사파리. 이 짧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읽으며 오래 전 내가 지인의 꿈에 나타나서 들려주었다는 수도원 이야기가 생각났다. 수도원에는 모두가 하나의 수도명을 갖는데, 모두 세레나. 그래서 수도원에 세레나에게 기쁜 편지가 오면 어떤 세레나에게 온지 몰라서 모두 내 일처럼 기뻐한다고. 세레나는 ‘고요하다’라는 뜻의 세례명이다. serenade는 밤에 연인의 집 창가에서 부르거나 연주하는 노래이다. 고요한 밤, 달빛에 기대어 사랑하는 연인에게 부르는 사랑의 노래. 다른 이는 듣지 못하는, 어쩌다 사랑의 노래를 듣는다 해도 그에겐 의미 없는 멜로디일 뿐.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부르는 한 사람만의 詩. 그러고 보니 우리 수도자들은 모두 하느님 한 분을 위해 살아가는 ‘세레나’가 ..
사노 요코 글, 그림. 박상희 옮김. 비룡소. 비에 젖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알 것 같아, 너무 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던 동화책. 하지만 젖는다 해도 그런대로 괜찮지. 집에 들어서자 아저시는 조용히 우산을 접었어요. "비에 푹 젖은 우산도 그런대로 괜찮군. 무엇보다 우산다워서 말이야." 멋진 우산은 멋들어지게 비에 젖어 있었습니다. 아저씨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