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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01/15 (2)
깊이에의 강요
임홍택 지음. 웨일북. 기업 내에서 신입 사원으로 들어오는 90년대생을 맞이해야하는 기존 세대들을 위해 쓰인 책. 저자도 말했듯이, 한 세대를 특징 짓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도 않고 옳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이해를 위해 출발한 책인 만큼 나 역시 내가 만나는 이들, 무엇보다 새로 입회하는 젊은 세대 지원자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조금은 절박한 심정으로 읽었던 책이다. 제일 마음에 와닿은 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솔직함’에 관한 내용이었다. “90년대생들에게 솔직함이란 기존 세대의 솔직함과는 그 범위가 다르다. 그들에게 솔직함이란 자신의 솔직함 뿐 아니라 남들의 솔직함도 포함한다는 것이 그 특징이다.” 솔직함을 말하고 가르치고 요구하던 기존 세대가 솔직하지 못했기에 따라오는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정의를..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마르 2,10-11) 오늘은 예수님을 만난 후 중풍 병자가 해야했던 일을 묵상한다. 일어나 들것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스스로 일어나/ 그동안 나를 떠받치던 들것을 내 힘으로 들고/ 홀로 돌아가야 한다. 내가 의지하던 자리, 내 약함과 고통의 상징이자 안주와 자기 연민의 늪, 변명과 유혹의 자리인 들것을 들고. 요며칠 방정리를 하고 있어 더욱 이 장면에 마음이 머물렀나 보다. 이제 다리도 제법 나았기에 양호동을 떠나기로 했다. 인사이동 전에 방을 옮기는 게 당연한데도 나를 염려하시는 분들은 당장 누가 오는 것도 아닌데 좀 더 있다가 올라가라고 해주셨다. 그 마음을 알기에 말만으로도 고맙고 따뜻했다. 하지만 아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