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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0/12/30 (1)
깊이에의 강요
한나(루카 2,36-38)
좋아하는 성경 인물 중 하나이다. 고백하자면, 정성껏 말씀을 들여다보는 렘브란트의 그림에 반해서 좋아하게 되었고 언젠가 노수도자가 되어서도 이 한나처럼 말씀을 늘 붙들고 살고 싶었다. 덕분에 이 복음을 읽을 때마다 더 깊이 묵상하게 된 인물이다. 사실 성경은 한나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들려준다. "한나라는 예언자도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한나는 사회 통념상 불리한 조건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