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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태연한 인생 본문
은희경 지음. 창비. "류는 알고 있었다. 그들이 가는 세상의 끝은 S시가 아니었다. 열정이 끝나는 소실점이었다. 매혹은 지속되지 않으며 열정에는 일정한 분량이 있다. 그 한시성이 그들을 더욱 열렬하게 만든 것이었다. 류는 그들에게 주어진 매혹과 열정의 시간이 끝나버리는 날 자신이 혼자 비행기에 실려 돌아오리라는 걸 예감했다. 요셉과 다른 점은 그것이었다. 둘 다 뜨거웠지만 류는 요셉과 달리 자신을 속이지 못했다. ... 류는 자기기만의 부역보다는 상실을 택했다." 태연한 인생을 읽었으니 리뷰는 태연하게 그냥 둬야지. 은희경 작가의 책은, 숙제하듯이 읽게 되고 읽고 나면 안심이 된다. |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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