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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3/04/26 (2)
깊이에의 강요
팔레스티나 목자들은 낮동안에는 양들을 풀어놓아 풀을 뜯게 하다가 밤이 되면 임시로 마련한 우리에 들여보냈다고 합니다. 양들이 우리에 들어가려면 먼저 문을 통과해야 했고 목자들은 문앞에서 밤을 새며 지켰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가리켜 양들의 문이라 한 것은 당신이라는 문을 통해서 우리 안에 들어온 양들은 모두 구원을 얻게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양우리는 대부분 공동 우리였습니다. 그러므로 양들은 자기 목자와 다른 목자의 목소리를 구별할 줄 알고 자기 목자가 이름을 부르면 자신의 목자를 따라갑니다. 그러나 우리는 양들과 달리 다른 음성을 듣고 따라갈 때가 많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지 못해서일까요?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다른 음성을 따라가는 것은 우리의 욕심 때문..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요한 6,37) #dailyreading 이야기 나누며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다가 함께 걸어가면 그리 힘들지도, 크게 잘못 들어설 일도 없겠구나 싶었다. 내가 어떻게 걸어가도 물리치지 않으실 분인데, 혼자서 가려다 지쳐 머뭇거리고 비틀거리게 되는 건 아닌가도 싶었고. 본원 모임을 다녀왔다. 월요일은 늘 지친 상태라 모임을 가도 가만히 있고 싶고, 만사에 시큰둥하다. 어제도 그랬다. 동생 수녀님들이 하하호호 웃는 모습이 보기 좋기는 했지만 굳이 그 자리에 가고 싶진 않았다. 나는 좀 더 조용하게, 혼자 있고 싶었다. 모임 중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고, 어떻게 무엇을 할까 고민하기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