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사이렌의 노래
- 박태범 라자로 신부
-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 그녀, 가로지르다
- 영화, 그 일상의 향기속으로..
- 사랑이 깊어가는 저녁에
- 어느 가톨릭 수도자의 좌충우돌 세상사는 이야기
- 테씨's Journey Home
- 성서 백주간
- El Peregrino Gregorio
- KEEP CALM AND CARRY ON
- HappyAllyson.Com 해피앨리슨 닷컴
- words can hurt you
- 삶과 신앙 이야기.
- Another Angle
- The Lectionary Comic
- 文과 字의 집
- 피앗방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홍's 도서 리뷰 : 도서관을 통째로. : 네이버 블로…
- 행간을 노닐다
- 글쓰는 도넛
- 명작의 재구성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 자유인의 서재
- 창비주간논평
- forest of book
- 읽Go 듣Go 달린다
- 소설리스트를 위한 댓글
- 파란여우의 뻥 Magazine
- 리드미
- 여우비가 내리는 숲
- 인물과사상 공식블로그
- 개츠비의 독서일기 2.0
- 로쟈의 저공비행 (로쟈 서재)
- 세상에서 가장 먼 길,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 2.…
- YES
- Down to earth angel
- BeGray: Radical, Practical, an…
- newspeppermint
- 켈리의 Listening & Pronunciation …
- Frank's Blog
- 클라라
- Charles Seo | 찰스의 영어연구소 아카이브
- 영어 너 도대체 모니?
- 햇살가득
- 수능영어공부
- 라쿤잉글리시 RaccoonEnglish
- Daily ESL
-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 교회 음악 알아가기
- 고대그리스어(헬라어)학습
깊이에의 강요
요한 6,37 함께 걸으면 #dailyreading 본문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이고,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이다. (요한 6,37) #dailyreading
이야기 나누며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다가 함께 걸어가면 그리 힘들지도, 크게 잘못 들어설 일도 없겠구나 싶었다. 내가 어떻게 걸어가도 물리치지 않으실 분인데, 혼자서 가려다 지쳐 머뭇거리고 비틀거리게 되는 건 아닌가도 싶었고.
본원 모임을 다녀왔다. 월요일은 늘 지친 상태라 모임을 가도 가만히 있고 싶고, 만사에 시큰둥하다. 어제도 그랬다. 동생 수녀님들이 하하호호 웃는 모습이 보기 좋기는 했지만 굳이 그 자리에 가고 싶진 않았다. 나는 좀 더 조용하게, 혼자 있고 싶었다. 모임 중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고, 어떻게 무엇을 할까 고민하기보다 지금 주어진 것만이라도 지치지 않고 잘 해내기만을 바라는 내가 좀 부끄럽기도 했다. 이야기가 무르익어 힘들지만 그래도 해볼 수 있겠다며 지역을 나눠 함께 잘 해보자고 서로의 마음을 모을 즈음엔 멀찌기 앉아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하며 웃고만 있었던 나. 그날 밤 함께 사는 수녀님들과 뒤늦은 엠마오를 하기 위해 수성못을 걷다가, 내가 지친 이유는 다른 데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었다. 난 지금 함께 걸으면 더 좋은 길을, 혼자 걸으려다가 지쳐서 주저 앉고 싶은 거구나.
'요한의 우물 > 요한 6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한 6,24-35 나 자신으로 그분께 다가가, 믿을 것(나해 연중 제18주일 레지오 훈화) (0) | 2024.07.30 |
---|---|
요한 6,1-15 드릴 것이 없음을 알았을 때 봉헌이 시작된다 (나해 연중 제17주일 레지오 훈화) (0) | 2024.07.28 |
요한 6,11 기적의 중심에는 기도가 있었다 (0) | 2023.04.21 |
요한 6,68 질문인가 다짐인가 #dailyreading (0) | 2021.04.24 |
요한 6,45 누구나 나에게 온다 (0) | 2020.11.01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