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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0/01/21 (1)
깊이에의 강요
꼬마 너구리 요요
이반디 지음. 홍그림 그림. 창비. 예전에 읽었던 동화책인데 공동체 내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위해 다시 집었다. 그를 만나기 전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음이 좀 아리기도 하고 또 실컷 울고 난 다음날처럼 좀 괜찮을 것 같기도 했다. 누군가를 향했던 손을 말없이 거둬야 하는 일. 손을 내밀 때와 내밀고 싶은 손을 그대로 둔 채 마음만 간직해야 할 때를 알게 될 때마다 우린 조금씩 깊어지겠지. 갑자기 읽게 되어서 요요가 트위터책빙고2020 '11.하루만에 다 읽은 책'이 되었는데, 산다는 것도 이런 게 아닌가 싶다. 누군가의 옆자리에 조용히 자리 잡고 내 손 하나 쓱 내밀 줄 알았던 요요처럼, 트위터책빙고와 무관하게 되었어도 여전히 스스로 좋은 책일 '왕자와 드레스메이커'처럼 살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