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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의자놀이 본문

雜食性 人間

의자놀이

하나 뿐인 마음 2013. 1. 16. 15:52

 


의자놀이

저자
공지영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12-08-06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대한민국에서 영향력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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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지음. 휴머니스트.

 

22라는 숫자는 얼마나 어마어마한 숫자인가.

22명의 생명. 내가 감지할 수 있는 우주보다 더 큰 22명의 죽음.

 

그녀의 글은 평소와 달리 지나치게 건조하고 투박했다.

평소처럼 선동적이지도 않고 잰척하는 맛도 없이 타박타박했다.

 

화사한 날 지붕 위에서 밟히고 찢겼던 그들과

얼마전 햇살 가득한 날 강정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져 밟히고 찢겼던

성체로 오신 그리스도가 자꾸만 겹쳐지던 지난 며칠.

 

의자놀이의 기억은 내게도 끔찍하다.

난 본래 놀이 같은 데엔 별 관심이 없었다.

놀이에 무관심했던 나는, 놀이가 끝나기 전부터 상처를 받아야하는 아이들의 심정을 결코 헤아리지 못했다.

내팽겨쳐지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지도 모르는 그 심정.

친구를 가차없이 밀쳐버리는 의자 게임을 하는 내내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조차 얼마나 끔찍한지.

노래라니...

 

내가 모든 이들을 안아줄 수는 없다. 해결할 수는 더더구나 없다.

하지만, 알려는 노력, 알리려는 노력... 내 삶이 지속되는 한

이들에 대한 나의 보잘것 없는 사랑도 지속되길 원한다.

201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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