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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생각의 좌표 본문

雜食性 人間

생각의 좌표

하나 뿐인 마음 2013. 1. 16. 15:49

 


생각의 좌표

저자
홍세화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09-11-2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나는 내 생각의 주인인가? 더 인간적인 사회가 아니라, 덜 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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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지음. 한겨레출판사.

"한국사회구성원들의 의식 형성에 관한 내 생각에

어쭙잖게 내 삶에 대한 내 생각의 조각들을 덧붙인 것은

나름대로 편한 비루함보다는 불편한 자유 쪽에 서려고 했던

삶의 궤적을 통해 소수에겐 그래도

탄식보다는 의지가 어울린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였다."

"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이란 결국

기존 체제가 요구하는 마름이나 머슴이 되는 능력에 지나지 않음을 간파하더라도,

이 보잘것없는 사회와 맞서 싸우려면

이 사회가 강제한 경쟁 게임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야만

그 길이 열린다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앞으로 이 보잘 것 없는 사회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하는 청소년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이중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하나는 이 보잘것없는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보잘것없지만 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이 사회는 그대에게 이 사회에 맞서서 발언하고 행동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또 하나는 이 보잘것없는 사회가 인정한 그대의 능력이란 게

‘당연히’ 보잘것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스스로

보잘것없음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끝없는 자기와의 싸움이 될 것이다.

이 사회가 인정한 능력을 갖고 있으면 언제라도 이 사회에 안주할 수 있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가정을 이뤄 살아가노라면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는 어려운 길을 택하기보다는

사회에 안주하려는 자신을 합리화하는 쪽으로 기울게 되고,

그 안에 안주하는 자신을 합리화하려고

이 보잘것없는 사회에 대한 시각 또한

비판적이기보다는 긍정하는 쪽으로 기울게 된다.

그대에게 자산이라도 늘게 되면 교양이 불온이고

불온이 교양이던 사회는 점차 불온은 그저 불온이고

교양은 그저 교양인 사회로 바뀔 수 있다.

이 위태로운 도정에서 끊임없이 자기 성찰하며

진정한 자유인의 의미를 되새김질할 것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 사회가 조건지운 보잘것없음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

 

그 역시 너무나 오랫동안 이 비루한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박수를 보내고 싶으나 그에겐 이런 박수조차 관심 밖일 뿐.

나를 비롯해 이 땅의 많은 이들(모든 이들이 아니라)이

고되지만 당당한 이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

서로가 서로의 가장 큰 힘이 되어주길 바라면서...

201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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