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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요한 1,34 알고 있어도 들어주고, 몰라줘도 행하고, 불필요해도 받아들이는… #dailyreading 본문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요한 1,34)
세례 받을 필요가 없는 분이 세례를 받았다. 요한은 예수를 알지 못했지만(33절), 이 모습을 보고 하느님의 아드님임을 알아보고 증언하였다.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받아들이는 예수의 자세를 보고.
오늘은 '과연 나는 보았다'라는 문장을 곱씹었다. 요한은 무엇을 보았기에 알아보고, 증언할 수 있었을까. 나도 복음 속에서 요한이 본 '그것'을 보고, 알아듣고 싶었다. 그러다 말없이 물 속에서 머리를 숙였을 예수의 모습이 떠올랐다. 말하고 싶은 무언가가 자꾸만 올라와 답답해하고, 숙이고 싶지 않아 하루에도 몇 번이나 고개를 젓던 나를 위해서였을까.
그래, 요한이 예수님을 알아본 것은, 성령이 내려와 머무르시는 가시적 모습이 아니라 죄인도 아니면서 기꺼이 세례를 받는 예수님의 자세 때문인지도 모른다. 불필요한 일이라고 말하지 않고 기꺼이 내려가 물에 잠기고, 내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 말하지 않고 요한 앞에 겸허한 자세로 머리를 숙이고, 많은 이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뭇사람 중 하나라고 여기더라도 기꺼이 세례를 받는 여느 사람 중 하나로 서 있는 예수.
알고 있어도 들어주고, 몰라줘도 행하고, 불필요해도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하느님의 아드님'임을 알아본 것은 아닐까. 그런 당신의 자세를 배우라고 오늘 내게 보여주시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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