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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1,48 내가 보았다 #dailyreading 본문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요한 1,48)
나타나엘은 ‘지금’ 예수님을 만났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이미’ 그를 보셨다. 필립보가 자신을 불렀고, 자신이 그분을 만나러 갔다고 생각했지만 그분이 먼저 그를 보셨고 필립보를 통해 불러들이셨다(47절).
언젠가부터 좋아진 복음의 한 장면이다. 갈곳 잃은 심정으로 아무도 없는 곳을 찾던 나, 하느님께만 내 마음을 겨우 내보일 수 있었던 나, 하느님을 부르기조차 힘들었던 나…를 보셨구나 싶기 때문이다. 내가 당신을 몰랐던 그때도, 내가 당신을 부르지 못하던 그때도 이미 나를 보셨고, 부르고 계셨다. 알아보지도 못하고 발걸음마저 멎어 있던 그때부터, 서서히 당신을 향해 돌아서고 걸음을 옮겨갈 때에도 이미 보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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