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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18호 여행의 값 본문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기차는 버스와 달리 나의 목적지가 아니더라도 타인의 목적지에 도착하면 멈추어 서고 기다려주기도 합니다.
멀리 갈수록 더 많이 멈추어야 하고 기다려줄 일도 더 많아지지요.
작은 시골 역에서 가방을 챙겨 서둘러 내리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대구에서 여기까진 기차 값이 얼마일까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가는 목적지보다 한참 짧은 거리이니 당연히 제 기차 값보다 저렴할 겁니다.
이 세상은 모든 것들이 양으로 계산되고, 거리에 비례하여 값이 매겨집니다.
그렇다면 하늘까지 가는 우리들은 얼마나 먼 거리 값을 계산해야 하는 걸까요.
아주 가끔, 삶이 버겁고 힘들 때 ‘지금 나는, 내가 떠나는 여행의 값을 치르고 있다’
여기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하늘까지 가는 내 여행은, 먼만큼 비싼 값을 매겨야하는 게 당연하니까요.
아주 멀리 떠나는 여행을 하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멈춰설 일도, 기다려줄 일도 더 많지요.
게다가 우린 길 떠나길 마음먹었을 때 이미, 받는 삶이 아니라 주는 삶도 함께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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