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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5,43-48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dailyreading 본문
우리는 나 자신이 선인이었던 때만큼 악인일 때도 많았음을, 누군가의 지독한 원수였던 적이 있었을 수도 있음을, 의로운 일을 행한 만큼 불의한 일도 도모했음을 인정할 때 이 복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기 연민, 이기적 사랑 안에 내가 갇히지 않을 때 우리는 이 복음의 문자에도 갇히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마태 5,45)
나도 해가 떠오르고 비가 내리는 세상에 살고 있었음을 비로소 깨닫고,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내가 그리도 기도하기 싫어하던 때가 있었던 것처럼 누군가도 쓴맛 베어물며 나 때문에 기도했을 것임을 알 수 있고,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이 말씀이 지나가는 낯선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이미 당신 자녀인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란 걸 비로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해가 떠오르게 하고
비를 내려주시는 건
모두를 성장시키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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