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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마태 5,44-45 #dailyreading 본문

마태오의 우물/마태오 5장

마태 5,44-45 #dailyreading

하나 뿐인 마음 2019. 3. 16. 08:39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마태 5,44-45) ‬

사랑해야할 원수도 기도해야할 박해자도 없으면 좋으련만 우리 삶이 그렇지 않다. 마음이 그나마 좀 괜찮은 날엔 '그래, 해보자.' 하는 마음이 들지만 내 삶에 굳이 비집고 들어와 해를 끼치는 사람 때문에 몸과 마음이 너무 괴롭거나 이유도 없이 때론 무자비하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나를 박해하는 사람이 내 삶 전체를 절망 속으로 밀어 넣을 땐 저 말씀조차 내팽겨치고 싶지 않겠는가. 그럴 땐 예수님이 내게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가 하며 원망을 그분께로 돌릴 때도 많다. 


도저히 마음이 돌아서지 않는 날은, 사랑도 기도도 시작이라도 해봐야 저 말씀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백 번 양보해서 이렇게라도 기도해 본다.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 


나에게 올바름을 가르쳐 주셨듯이 그에게도 올바름을 가르쳐 주시고,

제가 그 올바름을 선택하고 행하기 위해 용기와 포기와 아픔을 겪었듯이

그에게도 포기와 아픔을 가르쳐 주소서.


제게 낙담과 실패를 알려주셨듯이 

그에게도 낙담과 실패를 통해서도 당신의 길을 갈 수 있음을 깨우쳐 주소서.


그에게도 저에게도 

봄비와 함께 눈보라도 내리시고

무더위와 혹독한 추위도 모두 겪게 하소서.


기쁨의 눈물과 참회의 눈물 모두를 진정 흘리게 하시고

타인을 향해 선한 마음으로 웃음 짓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웃을 수 있게 하소서.


내게 주신 당신의 사랑이 그만은 비켜가길 기도하지 않게 하시고,

내 기도가 언제나 그들을 품게 하소서. 

제가 그리 기도하지 못하는 날에는,

제 기도대로 마시고

당신 뜻대로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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