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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우리 인류의 전형인 아담과 하와가 성공했는가, 실패했는가? 본문
우리 인류의 전형인 아담과 하와가 성공했는가, 실패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우리가 그들을 인간으로 생각하느냐, 신으로 생각하느냐에 다를 것이다. 우리가 그들을 신과 유사한 존재로 본다면 그들은 진리를 알면서도 진리를 무시하고, 높은 곳에 올랐으면서도 그 사실을 당연하게 여겨 엄청난 실패를 한 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충동적인 사기꾼이자, 인류에게 가장 황당한 존재다.
그러나 사실 아담과 하와는 인간이며, 천사와 같은 존재도 아니다. 그러므로 선악과를 먹은 것은 가장 인간적인 일이었다. 선아과나무 앞에서 정신을 차리려고 애쓰기는 하나 결국 실패를 통해서만 자신의 행동을 깨닫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라면, 그것이 에덴동산의 이야기가 전하는 진정한 메시지라면 어떨까? 그렇다면 인류가 에덴동산에서 배워야 할 교훈은, 아담과 하와가 신처럼 완벽하게 행동하지 못했기에 하느님의 벌을 받았다는 게 아니라 그들은 인간이고 인간의 주변에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삶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줄줄이 다가오는 위험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을 하느님은 알고 계시다는 사실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조앤 치티스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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