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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그 뒤 모세가 장인을 떠나보내자, 그는 제고장으로 돌아갔다. (탈출 18,2) #tolle_lege 본문

Tolle Lege

그 뒤 모세가 장인을 떠나보내자, 그는 제고장으로 돌아갔다. (탈출 18,2) #tolle_lege

하나 뿐인 마음 2017. 1. 20. 22:17



그 뒤 모세가 장인을 떠나보내자, 그는 제고장으로 돌아갔다. (탈출 18,27)


당시 최고 권력자???인 사위에게 아내와 자식들을 다시 만나게 해주고 조용히 지켜보다가 모세와 백성 모두를 위해 지혜로운 충고를 한 후 조용히 떠나간다. 충실하고 성실했던 모세 곁에 있던 현명하고 어진 노인은 조용히 조언을 한 후 어떤 이득도 취하지 않고 조용히 떠나갔다. 탈출기의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장인 이드로의 뒷모습을 상상해 보게 된다. 현명하고 어진 노인의 뒷모습. 건넬 줄도 알지만 마다할 줄도 알고, 잡을 줄도 알지만 놓을 줄도 아는 자. 


나이는 들어가지만 성숙하진 못한 사람들. 탐욕에 몸과 영혼까지 팔아넘긴 노욕의 인간들이 연일 뉴스에 나온다. 불혹이라더니 몇 년째 여전한 나도 있다. 작정했던 결심처럼 움직여지지 않는 내 작고 좁아터진 마음을 볼 때마다 그렇게 꿈꾸던 불혹마저 치기였던가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눈빛이 맑고 선명한 어진 노인으로 늙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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